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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받는 기업을 찾아서>이창렬 삼성사회봉사단장 “개천에서도 용나는 사회되도록…소외층에 기회주는게 기업역할”
특화된 사회공헌
“개천에서도 용이 나는 사회가 되도록 소외계층에게 기회를 주는 게 기업이 해야 할 사회공헌입니다.”

사랑받는 기업의 핵심은 끊임없는 사회공헌이다. 사회로부터 받은 이익을 다시 사회로 돌려주는 ‘선순환’은 기업에 더 큰 사랑과 애정으로 돌아오게 마련이다.

삼성사회봉사단이 펼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은 여기에 하나의 ‘선순환’을 더했다. 장학금이나 봉사활동 등 직접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소외계층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겠다는 게 삼성사회봉사단의 목표다.

삼성사회봉사단이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는 데 주력하는 것도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기 위함이다. 이창렬 삼성사회봉사단 단장(사장ㆍ사진)이 강조한 ‘개천에서도 용이 날 수 있는 공정사회’는 삼성이 펼치는 사회공헌 활동의 로드맵이기도 하다. 

이 단장은 기업의 사회공헌 철학을 묻자 “국가가 발전하면 정부는 소외계층을 위한 시혜성 복지를 담당하게 된다. 기업은 이를 넘어 사회의 큰 틀과 이슈를 다뤄 공정사회를 만드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사회봉사단은 삼성의 사회공헌 활동을 총괄하는 전담 조직이다. 이 단장은 봉사단을 이끌며 삼성의 사회공헌 활동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는 “자라나는 새싹이 공평하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개천에서 용 나듯 처음부터 불행했거나, 중간에 불행해졌거나, 돈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등 공정한 기회를 갖지 못하는 소외계층의 아동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지난해 10월 취약계층 자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향후 3년간 4개 분야에서 7개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기로 했다. 4개 분야는 다문화가족 지원, 공부방, 장애인 인력파견회사, 사회적 기업가 창업 아카데미 등이다.

이어 지난 2월 ‘사단법인 희망 네트워크’를 열며 본격적으로 기업 설립에 착수했다. 희망네트워크는 취약계층의 아동, 청소년을 위한 공부방에 지도교사를 파견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공부방 30개소 1000여명의 취약계층 아동을 지원하고자 지도교사 70명을 고용했다. 3월에는 다문화가족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사단법인 글로벌투게더음성’도 문을 열었다. 다문화가족의 적응, 교육, 소통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 단장은 “기회를 얻지 못해 힘들어하는 곳에 기업이 가야 한다. 배울 기회를 얻지 못하는 아동도 문제이고, 다문화가정도 2세까지 사회적 갈등이 내려가선 안 된다”며 “기업이 사회공헌으로 신경 써야 할 점도 이런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사회공헌이 시혜성으로 치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는 아직 정부가 시혜성 지원을 모두 담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기업은 이를 넘어 보다 사회의 큰 틀과 이슈를 다뤄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내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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