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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에서 원양어선타고 참치를 잡는다고? 
내년 여름 여수에 가면 연안에서 남태평양까지 바다 위의 삶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4D를 통한 참치 조업, 연안 고깃배 승선, 바다 속에 해조류 숲을 조성해 만든 물속 전시장 관람 등 다양한 체험들이 기다리고 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동석)는 약 2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박람회가 열리는 여수 신항과 오동도 일대에 각각 3,000㎡ 규모의 육상ㆍ해상 수산체험장을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육상수산체험장은 여수 신항 박람회 부지 내에 생기며 첨단 어업과 전통 어업의 비교 체험을 테마로 한다. 관람객들은 농림수산식품부가 개발한 참치선망표준선형(2000톤급) 설계서를 기준으로 제작된 모형 원양어선에 승선해, 가상으로 참치를 잡아볼 수 있다. 남태평양 먼 바다로 나가 풍랑을 헤치고 참치를 잡는 과정을 항공 시뮬레이터와 4D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고, 시원한 냉동 창고에서 잡은 고기의 냉동저장 및 가공 과정도 견학할 수 있다. 외부 전시장에는 죽방렴, 어전 등의 전통 어구 미니어처가 설치돼 고기잡이에 대한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해상수산체험장은 여수신항에서 오동도로 가는 방파제 중간 신항 내측 해수면에 조성된다. 정박해 있는 실제 연안 어선에 승선해서 방향키를 직접 돌려보고, 어탐기 등 고기잡이에 쓰이는 장비와 도구들을 볼 수 있으며, 어선 옆 미니 양식장에서는 참돔, 우렁쉥이, 전복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수산체험장은 내년 2월 완공될 계획이며, 시공은 경쟁 입찰을 통해 사업자로 선정된 (주)비엠비가 맡는다. 



오동도 둘레에는 축구장 절반 크기(30m×90m)의 이동식 바다숲도 생긴다. 육지에 나무를 심듯이 바다에 인공적으로 해조류 숲을 조성하여 해양 생물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여수세계박람회에서는 이같은 바다숲을 해상 수산체험장 인근 바다위에 띠워 놓고, 그 안에 가두리를 만들어 아열대 관상어와 대형어종인 방어를 전시할 계획이다. 이는 농림수산식품부의 여수박람회 지원사업으로 추진된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권오덕 해양수산과장은 “수산체험장과 바다숲은 도시에서 바다를 접하기 어려웠던 관람객들에게 바다를 직접 느끼고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생생한 체험을 통해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박람회 주제를 전달함과 동시에, 잡는 어업에서 ‘자원관리형어업’으로 전환하는 것만이 ‘지속가능한 어업’을 유지 할 수 있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내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93일간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여수 신항 및 오동도 일대에서 개최된다.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이벤트로 꼽히는 국제행사로 우리나라는 지난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대전엑스포)를 개최한바 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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