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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경그룹 ‘전전대’…홍대상권 샛별 뜬다
주인잃고 장기표류 양화로변 테마쇼핑몰 ‘스타피카소’ 가보니…
AK플라자 변경 3분기 오픈

그룹측 홍대역사개발 연계

유통거점 구로서 이전방침

상권 활성화 기대감 술렁




서울 서교동 홍대 앞이 대형 테마쇼핑몰 거리로 탈바꿈한다. 지난 2007년 준공후 4년 가까이 방치된 대형 쇼핑몰이 올 하반기 잇달아 문을 열면서 홍대 앞이 강북 대표상권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에 양화로변은 물론, 동교동 삼거리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최근 홍대 입구 양화로변에 자리잡고 있는 테마쇼핑몰 ‘스타피카소’ 입점주들과 지하 2층~지상 7층 전체에 대한 10년 임대차 계약을 맺고 이른바 ‘전전대’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전대’란 부동산 소유자와 계약을 통해 임대한 임차회사(사용권을 얻은 회사)가 일반 임차인에게 재임대(전대)를 하는 것을 말한다.

지하 6층∼지상 11층, 연면적 2만 9000㎡로, 이 일대 최대 규모의 테마쇼핑몰 ‘스타피카소’는 지난 2007년 준공 후 지금껏 시행사와 입점주간 분쟁으로 오픈 한 번 못한 채 방치돼 왔다.

이 메머드급 쇼핑몰이 서울 구로에서 홍대로 유통거점을 옮기려는 애경그룹의 적극적인 참여로 사업 표류 4년여만에 드디어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마포구청의 설계변경 관련 인허가가 떨어지는 데로 새로운 임차인을 모집, 이르면 3분기께 그랜드 오픈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애경측은 스타피카소의 명칭을 ‘AK프라자’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피카소의 2005년 최초 분양가는 3.3㎡당 1000만∼4000만원 선. 오랜 분쟁 끝에 전체 910여개의 구분 구좌 점포 중 370여개만 주인을 찾았다. 현재 우리은행, 마포디자인지원센터, 혈액원 헌혈카페만 입점 했으며, 나머지는 전실 공실 상태다. 이번 임대계약에서 제외된 8~11층은 롯데시네마를 운영 중인 롯데쇼핑측이 구분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피카소 관리단 관계자는 “홍대 앞은 재학생 및 직장인 등 5만 5000여명의 탄탄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지만, 내세울만한 대표 종합쇼핑몰이 없다”며 “내부 인테리어 변경, 이미지 쇄신 작업 등을 거쳐 홍대 앞 대표 쇼핑센터로 탈바꿈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애경그룹은 서울 구로로 대변되는 과거 이미지 탈피, 유통거점을 홍대로 옮긴다는 방침이다. 경의선 홍대입구역사 개발을 위해 계열사 ‘마포애경타운’을 설립하고 총 1480억원을 투자, 연면적 8만6884㎡의 복합건물을 건립키로 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홍대입구 민자역사에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춘 쇼핑센터와 800실 규모의 비즈니스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가시화되고 있는 개발호재로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근 A공인중개 관계자는 “대형쇼핑몰인 스타피카소와 토로스 등이 시장 안착에만 성공한다면 홍대 상권이 동교동 삼거리까지 확대되는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현 기자/ ki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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