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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세계가 일본으로 돌아온다˝ 흥분
“세계가 일본으로 돌아온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에서 떠났던 외국인들의 복귀와 일본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입국이 시작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대지진 이후 국빈방문으로는 처음으로 호주의 줄리아 길러드(Julia Gillardㆍ여) 총리가 20일부터 일본을 공식 방문한다. 이에 앞서 호주는 일본에 대한 여행금지 조치를 완화해 재해지역을 제외한 곳은 해제했다. 호주의 퀀타스항공도 19일 나리타(成田)공항 직항편 운항을 재개했다.

한국과 미국, 프랑스, 러시아, 영국 등도 도쿄 여행제한을 완화했으며 홍콩에서는 투어도 재개했다. 각국은 원전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복구 여부를 살피며 ‘일본복귀’ 움직임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원전사고 확대 방지에 초점=방사능 누출사고 이후 미국은 원전에서 80km 밖으로의 대피를 권고했었다. 중국,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 각국이 자국민에 대해 대피를 권유했을 뿐 아니라 일본입국을 제한했었다. 정확한 집계는 없지만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일본입국 제한을 한 나라는 50개국이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방사능 오염이 확대되지 않자 이달들어 서서히 일본으로의 여행제한을 수정하는 움직임이 나오기 시작했다. 19일까지 덴마크, 영국, 스웨덴, 한국, 오스트리아, 캐나다, 미국, 프랑스, 호주, 러시아, 홍콩 등이 재해지역 이외의 지역엔 제한을 해제하거나 완화했다.

▲도쿄 방사선량은 모스크바 보다 적어=원전사고 직후인 3월13일 관동지역에서 자국민의 대피를 권했던 프랑스는 원전을 추진하는 입장도 갖고있다. 31일에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사고 후 외국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방일했다. 16일에는 “재해지역 방문은 권하지 않지만 도쿄 여행은 건강에 해가 없다˝ 며 방일 자제 입장을 풀었다. 18일에 자제를 해제한 러시아는 “도쿄의 방사선 레벨 측정치는 모스크바 보다 낮다˝ 고 진단했다.

단, 아시아 지역에서는 홍콩이 ‘방일 자제’에서 ‘방일 주의’로 낮춘 것에 그쳤다. 홍콩은 홋카이도와 오키나와 투어를 16일 재개하고 18일에는 칸사이국제공항에 여행객이 도착하기도 했다. 이 여행객 중 한명은 “서일본은 원전에서 떨어져 있어 안전하다. 온천과 식도락을 즐기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관광객 아직은 관망=반면 미국에서 일본으로 오는 여행을 다루는 여행사는 “6월부터의 여행시즌에 예약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한다. “방일 제한을 풀어도 손님들이 아직은 관망단계인 것 같다˝고 밝혔다.

원전사고 영향과 이용객 감소로 나리타와 하네다(羽田)공항 직항편을 중단하고 한국의 인천공항을 경유해오던 각국 항공사도 이달들어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의 대표 항공사들이 직항편을 재개했다. 게다가 하네다편에 대해서도 3월부터 운항을 중지했던 미국의 델타항공이 6월부터 다시 운항에 나선다. 90일 이내 운항을 재개하지 않으면 하네다공항을 사용권이 포기돼 델타항공은 앞으로 채산성을 무시하고서라도 하네다편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 3월 방일객은 35만28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절반으로 감소한 것으로 이번 움직임으로 여행객이 서서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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