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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대지진 이후 전 세계 여기저기 ‘흔들’
지난달 발생한 일본 대지진 이후 지금껏 지진이 단 한 번도 관측된 적이 없는 쿠바에서도 지진이 감지되는 등 전세계에서 규모3이하의 미소(微小)지진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미국 MS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지진학회 회의에 참석한 미국 지질탐사단(USGS) 과학자들은 규모 9.0의 도호쿠(東北) 대지진 후 일본 남서부와 대만, 알류샨 제도, 알래스카 본토, 캐나다 밴쿠버 섬, 미국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캘리포니아 중부와 미국 중부 등 과거 지진활동 지역의 대부분에서 규모 3미만의 작은 지진이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특히 한 번도 지진이 일어난 적이 없었던 쿠바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미진의 대부분이 캘리포니아 간헐천 지열대 등 지진 활동대에서 일어났지만 일부는 네브래스카 중부와 아칸소 중부, 베이징 부근 등 지진활동이 거의 없는 지역에서도 일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아칸소, 캔자스, 네브래스카, 아이오와,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주 등 미국 중부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지진활동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중부 지역에 과거보다 지진 계측장비가 많이 배치됐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하고 이런 관측 자료들은 장차 작은 지진 발생 지역을 예측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지난 3월11일 대지진의 여파로 일본에서는 섭입대에서 먼 지역에까지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여러 차례 일어났다면서 이는 대지진이 인근 지역에서 더 많은 지진을 일으키지만 먼 지역에까지 대규모 지진을 일으키지는 않는다는 최근 연구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먼 곳에서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너무 이르지만 중간급~대형급 지진에 따른 반응은 시간이 오래 걸리며 이처럼 먼 거리에까지 파급 효과를 일으키는 것은 매우 큰 규모의 지진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지난 2004년에 일어난 규모 9.2의 수마트라 대지진 후 미얀마와 중국윈난성(雲南省)에서 지진활동이 분명히 증가했고 이 중 일부는 규모 5~6이었으며 대부분 섭입대 북단에서 1000㎞ 이상 떨어진 곳이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마트라와 도호쿠 같은 대지진이 전세계의 지진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려면 “불행하게도 더 많은 대지진 사례를 조사해 통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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