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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희 한신정평가 대표 "국제 신용평가 시장의 변화와 다각화 필요"
신용등급이 가장 높았던 선진국이 금융위기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건 결국 글로벌 신평사들이 게을렀거나 편향돼있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더나가 과거 한국이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국내기업 신용등급에 대해 도매금으로 평가받은 적도 부지기수다. 국내서 내놓을 만한 신용평가사가 없어 자체 신용등급 발표가 불가능했기때문에 받은 서러움이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일방적인 잣대에서 벗어나겠다.”

13일 국내 신용평가사로서는 처음으로 6개국 신용등급을 발표한 이용희 한신정평가 대표이사 부회장의 소신이다.

최근까지 정부신용평가는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글로벌 3사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고, 이들의 의견이 국제금융시장을 좌지우지해 왔다. 그러나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야기된 국제금융위기와 최근 일부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 발생 이후, 세계 신용평가시장을 주도해온 이들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역할에 대한 국제적인 비판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한신정평가의 6개국 신용등급 발표는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이용희 부회장은 “금융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신용평가사가 국가신용등급을 발표했다는 데 상당한 의미가 있다”라며 “글로벌 3사 외에 신용평가 시장에 다른 목소리가 나가면서 조화와 균형을 이뤄나가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과거의 선진국을 지향하는 평가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새로운 세계시장의 변화를 수용하는 데 주저하고 있다며, 국제신용평가 시장의 변화와 다각화를 강조했다.

한신정평가는 6개국의 신용등급에 머물지 않고 추가로 평가대상 국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올해 5~6개 국가를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선ㆍ후진국을 막론하고 국가신용등급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언제든 수요가 있으면 평가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일본에 대해서는 현재 국내의 수요가 없기 때문에 평가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EU 국가에 대해서는 올해 계획이 없지만 향후 논의가 있을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보였다.

이 부회장은 현재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 지역이 높은 곳이 이머징 마켓이기 때문에 이런 수요가 있는 곳에 대해 먼저 평가를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신정평가는 압축 성장을 해온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머징 마켓 국가들의 경제발전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요소에 대해 글로벌 신용평가사에 비해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신뢰성 높은 평가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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