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마진창(마산ㆍ진해ㆍ창원)’ 지역 아파트 값이 올들어 무진장 올랐다. 반면 경기 성남ㆍ김포ㆍ용인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4일 국토해양부와 국민은행의 주간아파트 시세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4월4일현재 경남 진해시 아파트값은 19% 급등했다. 이어 김해(16%)와 창원(14.1%), 마산(12.8%), 부산 사상구(12.1%) 등 ‘올 아파트 값 상승률 상위 5위’를 부산ㆍ경남권이 싹쓸이 했다.
올들어 아파트 값이 20% 가까이 폭등한 진해의 경우 통합 창원시 출범호재와 최근 매매가격이 많이 상승한 부산, 창원 등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1위에 올랐다.
김해는 창원~김해~부산을 잇는 ‘창원 제2터널’과 부산~김해 경전철 개통 예정 호재로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산의 매매가 상승에 따른 유입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올 상승률 상위 7위에 오른 경남 양산(11.8%)의 경우 부산대학병원의 양산 특수질환센터가 순차적으로 개원하면서 유입되는 근로자 수요와 인근 부산ㆍ울산 지역 집값 상승에 따른 대체 수요가 몰리면서 아파트 값이 많이 올랐다..
부산ㆍ경남발 훈풍과는 달리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아직도 한겨울이다. 올들어 전국에서 아파트 값이 많이 떨어진 지역은 모두 수도권이다. 성남 중원구 아파트 값은 올들어 0.4% 하락, 작년말대비 하락률 전국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김포(-0.3%)와 인천 중구(-0.3%), 인천 연수구(-0.2%), 성남 수정구(-0.1%), 용인 기흥구(-0.1%) 아파트 값도 떨어졌다.
한편, 서울에서는 서초구(1.4%) 아파트 값이 올들어 가장 많이 올랐으며, 강남(0.9%)과 강동ㆍ중랑(0.8%), 양천ㆍ광진ㆍ송파(0.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강서ㆍ강북(0.0%)과 금천(0.1%), 은평ㆍ노원(0.2%) 아파트 값은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