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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문별 구상과 전망-개각>“모든 책임은 대통령에…문책인사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신공항 백지화에 따른 문책성 인사교체와 관련해 “이 문제는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후보인 이명박 나에게 책임이 있지 내각이나 청와대에는 책임이 없다”면서 “최종 판단을 보고받고 내가 결단했기 때문에 이것으로 인한 내각이나 청와대 문책성 인사는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평소 인사스타일대로 정치적 개각, 국정쇄신용 개각은 없다는 입장을 재천명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 얘기는 화난 사람들이 한 말 같다. 특별한 답변이 필요없고, 우리가 막말을 피하면서 힘을 합쳐 지역발전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확고한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여권 내부에서는 4ㆍ27 재보선 이후 사실상의 개각을 단행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미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구제역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신공항 백지화와 관련해 여권 내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에 대한 교체 요구의 목소리가 높다. 여기에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만의 환경부 장관 등 ‘장수 장관’ 교체를 통해 국정운영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정 장관의 경우 장관직 유지의 가장 큰 이유였던 4대강 사업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데다, 최근 전셋값 대란과 신공항 백지화 처리 과정에서 조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당 내에서 나오고 있다.

김무성 한나라당 대표는 신공항 백지화 발표 직후 “정부가 그동안 타당성 조사를 해왔으면서도 이를 일찍 밝혀서 바로잡지 못하고 눈치를 보다가 이제 와서야 정치권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정 장관의 책임론을 직접 거론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신공항 백지화 건설에 따른 후폭풍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이 대통령의 진솔한 해명과 함께 개각과 후속대책을 통한 정면돌파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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