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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주식·부동산서 ‘재미’…그들의 재테크엔 실패란 없다?
작년 재산 변동내역 들여다보니
전혜경 국립식량과학원장

재산증가액 42억으로 1위


공직자 68%가 재산 증가

1년만에 10%P 늘어


지난해 행정부 고위 공직자 약 70%의 재산이 늘어난 데는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 상승과 주식 시장 호황의 힘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재산이 크게 감소한 경우는 대부분 부모 등 직계 존ㆍ비속의 재산을 신고에서 제외했기 때문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ㆍ주식 투자 재미 쏠쏠=재산 증가액이 42억6000만원으로 1위에 오른 전혜경 국립식량과학원 원장은 배우자의 주식ㆍ채권 운용 수익금과 저축 등으로 예금이 66억원 증가했다. 역시 행정부 내 재산증가액 상위권에 든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도 배우자의 주식 투자 등으로 재산이 14억4000만원 늘었고, 노기태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부동산 매매와 주식 매매, 장남의 예금 증가 등으로 11억1000만원 증가했다. 하성식 함안군수는 주식평가액 상승 등으로 재산이 20억원가량 증가했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에 아파트 등 부동산을 보유한 공직자들은 재산이 수억원씩 늘어나는 ‘기쁨’을 누렸다. 진병화 기술신보 이사장은 서울 반포 래미안 아파트의 가치가 8억여원 상승해 20억4000만원에 달하면서 재산 증가 상위권에 들었다. 대통령실 소속 고위 공직자 중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경우도 대부분 건물가액 상승이 이유였다. 백용호 정책실장은 반포동 아파트와 개포동 주공아파트의 평가액이 4억원 늘었다.

반면 재산이 크게 감소한 경우는 대부분 거액을 가진 부모가 재산 고지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백종헌 부산광역시의원(-101억8000만원),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아들인 최호정 서울시의원(-72억2000만원), 이상훈 경기도의원(-69억2000만원), 안혜영 경기도의원(-35억2000만원), 홍규덕 국방부 국방개혁실장(-15억원), 김탁 전라남도 의원(-11억원)이 모두 부모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고위 공직자 재산 1년 만에 다시 증가=이번 재산공개 대상자 중 재산이 늘어난 비율은 67.7%로, 지난해 발표 때의 58%보다 10%포인트가량 높아졌다. 전년도에는 주가지수 45% 상승에도 불구하고 2009년 1월 기준 주택 공시가격이 평균 4.1% 하락하면서 평균 재산이 1200만원 감소했다.

전체 재산 공개 대상자의 재산 증가액 비율을 보면 1억원 이상~5억원 미만이 37.9%로 가장 많고, 5000만원~1억원이 21.4%, 1000만원~5000만원이 28.5%이며 10억원 이상 늘어난 사람도 0.8%에 달했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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