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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거리 오염 현실화... 물도, 농산물도
방사능 공포가 먹을거리로 번지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19일 발표한 전국 상수도의 방사성 수치 검사 결과에서 도치키(栃木)와 군마(群馬), 사이타마(埼玉), 지바(千葉), 니가타(新瀉) 등 5개 현과 도쿄도 등 1도ㆍ5현의 수돗물에서 방사성 옥소131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이번 검사는 18일 채취한 물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수치가 가장 높은 곳은 우츠노미야(宇都宮) 시로, ㎏당 77베크렐의 방사성 옥소131이 검출됐다. 그러나 이는 규제치보다 낮은 것이다.

방사성 세슘137도 도치키 현에서 규제치보다 낮은 1.6베크렐, 군마 현에서 0.22베크렐이 검출됐다. 미야기(宮城) 현과 이바라키(茨城) 현은 단수 등의 영향으로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방사성 옥소131의 경우 ㎏당 300베크렐, 방사성 세슘137의 경우 ㎏당 200베크렐 이상이 검출되면 식용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된다.

후생노동성은 19일 상수도에 대한 조사 결과, 규제치를 넘어 섭취 제한 지시가 내려질 경우 절대 물을 먹지 말도록 국민에게 홍보할 것을 각 도ㆍ도ㆍ부ㆍ현(都ㆍ道ㆍ府ㆍ縣)에 지시했다.

식수뿐만 아니라 시금치, 우유 등지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식품오염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후쿠시마 인근에서 재배된 시금치를 비롯한 몇 가지 농작물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노동후생성은 그러나 기준치보다 ‘3배 또는 4배’ 많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해서 당장 인체에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후생노동성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17일 검사에서 방사성 요오드의 수치가 기준치를 약간 상회했으나 18일 기준치 절반으로 떨어졌고 이날 검사에서는 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후쿠시마 원전 부근에서 생산된 우유와 시금치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과 관련, “인체에 축적되면 갑상선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특히 어린이는 방사성 요오드 섭취로 인한 갑상선 질환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현에서 생산되는 식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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