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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 국내 유통업계, 골든위크 특수 '비상'

일본 대지진으로 올해 골드위크(4월말~5월 초) 특수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일본 대지진에 따른 일본인 관광객 감소로 매출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백화점, 면세점, 화장품 등 유통업계에서는 일본인보다 중국인 관광객에 초점을 둔 마케팅으로 일본 관광객 감소에 의한 매출감소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올해 일본 골든위크는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로 주말을 포함하면 최장 10일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중국 노동절 연휴(4월 30일~5월 2일)가 3일 끼어 있다. 올해 골든위크에는 중국 노동절 연휴 3일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셈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중국인 통역관 배치와 콜센터 운영은 기본. 중국 현지로부터 고객을 끌어오는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등 중국인 관광객에 마케팅 전략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롯데백화점에서는 6월말까지 중국의 유명 현지 포털사이트인 ‘왕이닷컴(163.com)’과 연계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일본 대지진으로 일본을 대신할 여행지를 찾는 중국인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왕이닷컴’에 백화점 고정 페이지를 운영해 롯데백화점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화장품 샘플, 김, 기념품 등 사은품을 제공하는 프로모션 쿠폰을 게재하고 있다.

지난해 은련카드 결제시스템을 도입한 현대백화점은 3월 중 ‘택스 리펀드 안내 문구 시스템’을 전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현지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백화점 판촉행사 브로셔를 중국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내 200여개 여행사와 주요 공항, 은행 등에 배포했다.

이외에도 강남일대 유명병원, 유명맛집들과 코웍관계를 구축해 의료+쇼핑+여가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중국 관광객이 주로 구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명품, 의류, 화장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국어 가능 직원들도 대거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면세점업계도 중국 관광객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인VIP관광객을 특별 초청해 의미있는 이벤트를열 계획이다. 신라면세점 측도 “최근 일본인 관광객은 40%대에서 10%로 하락세에 있는 반면 중국인 관광객 비율은 20%가량까지 증가했다”면서 “중국인 대상 마케팅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인 관광객이 외국인 매출 비중 50%이상을 차지하는 명동 화장품 브랜드숍들도 영업노선을 일본인에서 중국인 관광객 중심으로 갈아탈 태세다. 중국인이 많이 찾는 수분크림 등 기초제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중국어가능 통역 직원 수도 늘릴 계획이다.

<황혜진 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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