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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한마디의 힘’...전성기 직함 불러주면 치료 효과 ↑
병원에 입원한 노인들의 경우 전성기의 직함으로 불러주면 삶의 의지가 생겨나면서 치료 효과가 더 좋아진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서울특별시 북부노인병원이 병원에 입원 중인 노인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입원중인 환자는 본인을 불러줄 때 소시적 당신의 직함을 불러주는 것을 더욱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었을 때 직업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이었거나 전문직에 종사했던 노인들에게서는 그러한 경향이 더욱 짙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장선생님, 중령님, 사장님, 지점장님, 교수님 등 당신들이 오랬 동안 몸담았던 직장의 직함을 불러주는 것을 가장 좋아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가장 싫어하는 호칭은 ‘○○환자분’이라는 호칭이었다.

전직 중학교 교장선생님이었던 김모씨(72세)는 “간호사나 의사선생님들이 나를 부를 때 ‘교장 선생님’이라고 불러주면, 젊었을 때 열심히 일했던 생각이 나서 하루라도 빨리 쾌유해서 집으로 가고 싶은 의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북부노인병원 정신과 이유라 과장은“입원 중인 노인 환자들에게 당신들의 소시적 직함을 불러주는 것은 환자의 사회적 지위를 인정해 줄 수 있기 때문에 환자에게 자존감 회복과, 치료 의지를 고취시켜 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직함이 없었던 경우의 노인들은 ‘어르신’,‘아버님’,‘어머님’이라는 호칭 보다는 ‘○○○님’이라고 불러주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

노인들이 ‘어르신’,‘아버님’,‘어머님’이라는 호칭을 싫어하는 이유는 당신들이 스스로 늙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서인 것으로 파악됐다.

법적인 나이로 65세 이상을 ‘노인’이라 부르지만, 실제로 65세 이상 노인 환자들은 본인들 스스로가 ‘노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작 자신들은 아직도 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어서 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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