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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규 “KBS 수신료 1000원 인상, 흡족하지 않다”
김인규 KBS 사장이 “KBS 수신료 1000원 인상은 완결판이 아니다. 디지털전환 후 제대로 된 인상 방안이 다시 나와야 한다”면서 향후 또 한차례 수신료 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가 제기한 ‘수신료 1000원 인상에 따른 순차적 광고 축소’안에 대해서도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김인규 사장은 17일 오후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KBS 이사회가 제시한 수신료 3500원 인상안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이번 수신료 천원 인상안이 흡족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당초 KBS는 광고 전면 폐지하고 수신료 6500원 인상하는 안과 수신료 4600원으로 인상과 광고비중 20% 축소하는 안을 제시했다”면서 KBS가 선진 공영방송의 모습을 갖추려면 광고를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의결권을 가진 KBS 이사회가 국민 부담 최소화 등의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3500원 안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이번 1000원 인상은 제대로 된 공영방송을 위한 의미있는 첫걸음”이라면서 “(2012년 12월 31일) 디지털전환이라는 큰 고비를 앞두고 한차례 수신료를 인상하고, 디지털전환이 끝나면 제대로 된 인상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KBS는 수신료를 월 3500원으로 1000원을 올리면서 광고는 현행대로 유지하는 내용을 담은 인상안을 제출했으나,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지난 8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며 김 사장을 직접 불러 의견을 듣기로 했었다. 당시 방통위 실무진은 ‘광고 폐지 없는 수신료 인상’안이 불합리하다고 보고, 순차적 광고축소 노력을 이번 수신료 인상안의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김인규 사장은 광고 축소 또는 폐지를 디지털전환 이후로 미루고 오히려 “수신료가 인상되지 않으면 대규모 적자와 2014년까지 4천억원 규모의 차입 경영을 피할 수 없다”고 공세를 펼쳤다.

한편, KBS는 2009년(693억원)에 이어 지난해 434억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총 수입은 1조4494억원, 총 비용 1조4060억원으로, 예상 수익인 3억원보다 431억원 많은 수익을 올렸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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