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디지털 홍수시대… 노안수술, 4년만에 2배로 껑충
최근 모든 업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디지털 기기이다. 4,50대 사이에서도 PC는 물론 스마트폰, 심지어 태블릿 PC를 이용해 업무를 하거나 소통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작은 화면에 눈을 고정시켜 집중적으로 쳐다보면 안구는 더 많은 피로가 쌓여 노화를 촉진시킨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고 쌓이다 보면 노안(老眼)을 앞당기게 된다.

노안이란 눈의 노화현상으로, 수정체의 조절력이 감소하면서 가까운 물체가 점점 보이지 않게 되는 현상이다. 노안은 집중력과 가독성을 떨어뜨리고 두통, 어지럼증 등의 2차적 통증까지 수반하면서 일상생활 전반을 흔든다.

라식 및 노안수술 전문병원 아이러브안과 예스(YESS)노안수술센터에서 지난 4년간(2007~2010년) 노안수술 통계를 조사한 결과, 노안수술 건수가 2007년 210건에서 2010년 378건으로 80% 이상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4년 간 총 노안수술 1091례의 68%에 달하는 744건이 4,50대라는 것. 이는 노안의 불편함을 가장 많이 느끼는 연령대일 뿐 아니라 아직 경제활동 및 사회활동이 활발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고자 노안수술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 노안수술 비율로는 50대가 51%(555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는 60대 이상 30%(321건), 40대 17%(189건) 순으로 나타났다.

40대의 경우, 업무 처리 및 정보 취득 경로가 미니노트북, 스마트폰, PMP 등 휴대용 디지털 기기에 집중되면서 가까운 거리에 보는 일이 많아지고 이에 따라 노안 증세를 비교적 빠르게 자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면, 60대 이상은 백내장 등 노인성 눈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노안과 함께 백내장을 동시에 치료하는 환자들이 많았다.

노안수술이 급증한 원인으로는 먼저 스마트폰, 태블릿PC, 네비게이션 등 근거리 작업이 증가하면서 노안 자각 증세를 빠르게 인지하게 됐고, 이로 인한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더욱 가중된 점이다. 또한 젊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최대 화두인 4,50대 중년층 사이에서는 돋보기 기피 현상이 뚜렷해진 점이다. 최근 나이 들어 보인다는 심리적 위축함과 함께 벗었다 꼈다 하는 불편함이 크게 작용해 돋보기 사용을 꺼려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의학기술의 발전과 경제적인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노안수술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노안수술은 안전하고 빠르게 수술할 수 있으며 시력 개선 효과가 뛰어나고 사회복귀가 빠르다는 게 장점이다. 이러한 의학적 발전이 사회활동이 활발한 전문직 종사자나 직장인 중심으로 노안수술을 선택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안수술은 환자 눈 상태와 시력에 따라 맞춤 수술이 가능하며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수술이다. 근시성 노안의 경우, 일명 ‘노안 라식’으로 불리며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서 교정하는 커스텀뷰 노안수술로, 좌우의 시력차를 둔 방식이다. 임상결과 환자의 88%가 1.0 이상의 시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수술 만족도도 매우 높다.

커스텀뷰로 노안을 해결할 수 없었던 원시성 노안환자나 예전 라식을 받았던 사람은 노화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안에 노안교정용 특수렌즈인 레스토렌즈를 삽입하는 레스토렌즈 노안수술이 적합하다. 근거리, 원거리를 동시에 교정하며 노안과 함께 백내장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정시성 노안환자의 경우, 한쪽 눈만 수술해도 결과가 좋다. 환자의 88%가 수술 후 직장 업무, 독서, 신문보기 등 일상생활에서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경제적 부담을 반으로 줄일 수 있어 향후 노안수술을 대중적인 수술로 앞당기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러브안과 예스노안수술센터 박영순 원장은 “최근 한쪽 눈 노안수술이나 노안과 백내장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수술 도입 등 안전성과 효과성이 입증되면서 돋보기 벗는 노안수술도 라식, 라섹처럼 환자의 노안 진행 상황에 따라 맞춤 수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하고 정교해졌으며 대부분의 노안환자들이 수술을 통해 좋은 시력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며 “하지만 당뇨가 심해서 망막이 많이 망가진 사람이나 시신경위축이 있는 사람은 노안수술을 해도 시력이 개선되지 않기 때문에 노안수술을 하기 전, 사전 정밀 검사와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환자 개개인의 시력을 면밀히 검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