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PA콘퍼런스’ 경주 개막

퇴행성 질환 예방 채식 강조


“젊어선 성공을 바라고, 늙어선 건강을 바란다”는 말처럼 건강한 노년생활은 모두의 꿈이다. 그렇다면 건강한 노년생활을 위한 왕도는 무엇일까? 이를 위해 식품연구 분야 권위자인 일본 니가타대의 데쓰야 고니시 교수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지의 노화 연구 분야 석학 30여명이 경주를 찾았다. 노화, 비만, 암을 주제로 16~19일 열리는 이번 ‘NAPA(Nutrition and Physical Activity in Aging, Obesity and Cancer)’ 콘퍼런스에서 노인 건강의 필수 3대 요소는 채식과 소식, 운동이다. 이번 콘퍼런스 조직위원장인 서울대 의대 송용상 교수(암연구소장)는 “최근의 ‘건강한 노년’은 기존의 의학적 개념에만 국한되지 않고 농업생명과학, 약학, 식품영양학, 체육학을 아우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이미 고령화 시대에 들어선 만큼 건강한 노년을 위한 섭생과 신체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연구가 좀 더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채식은 퇴행성 질환 및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는 채소에 항노화와 관련된 여러 식물성 화학물질, 미량 영양소, 비타민 등이 많이 포함돼 있다는 게 연구자들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게 양파의 껍질에 많이 함유돼 있다고 알려진 쿼세틴(quercetin)과 미량 원소 중 하나인 셀레늄(selenium), 블루베리에 다량 함유된 안토시아닌(anthocyanins) 등이다. 로즈메리 추출 성분인 카르노스산(carnosic acid)의 경우 지방과 관련된 표지물질을 조절함으로써 암 발생을 억제한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의 존 디지오반니 교수팀은 소식을 제안했다. 소식을 통한 칼로리 제한이야말로 암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실험적ㆍ역학적 연구 결과들을 제시한다.

운동을 통한 신체활동은 퇴행성 뇌신경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유전자를 갖고 있어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큰 사람들에게는 신체활동이 그 위험성을 줄이는 데 이로운 역할을 한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