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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던 탕웨이, “현빈 왔숑”
10일 오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만추'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현빈과 탕웨이가 질문에 답변하며 크게 웃고 있다.
김명섭 기자 msiron@
중국출신의 스타여배우 탕웨이가 이번엔 “현빈 왔숑, 현빈 왔숑”으로 또 한번 한국팬들을 즐겁게 했다.

탕웨이는 영화 ‘만추’의 개봉(17일)을 앞두고 10일 서울 CGV왕십리에서 가진 현빈과의 내한 기자회견에서 특유의 재치를 보여줬다. 탕웨이는 “특별히 한국팬들을 위해 준비한 게 있다”는 영화사측의 소개와 함께 한국어로 “현빈 왔숑, 현빈 왔숑”이라고 익살을 부려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현빈이 출연해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TV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대사를 인용한 것이다.

탕웨이는 지난해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홀로 레드카펫을 밟은 뒤 현빈을 향해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 농담을 던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빈은 당시 드라마 촬영일정에 밀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해, 상대 여배우인 탕웨이가 홀로 레드카펫을 밟아야 했다.

탕웨이는 이 밖에도 촬영 당시 “(어색함 때문에) 현빈이 나를 외면했다”고 해 다시 한번 눈길을 끌었으며 지난 8일 입국 공항에서는 취재진들을 향해 또렷한 한국어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첫 공개된 영화 ‘만추’는 1966년작인 이만희 감독의 동명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시애틀에서 만난 중국계 여인과 한국인 남성 사이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탕웨이가 연기하는 애나는 남편 살해죄로 복역 중 어머니의 죽음으로 3일간의 가석방을 허락받고, 귀향길 버스 속에서 우연히 한국계 남성 훈(현빈)을 만난다. 돈많은 여인의 품을 전전하며 살아가던 훈은 쫓기는 몸이 된 신세. 애나와 훈은 우연한 만남을 이어가며 사흘간의 사랑에 빠지지만, 서로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운명을 걷게 된다. 배경이 된 시애틀의 자욱한 안개처럼 가슴 아련한 서정이 스크린을 채운 수작으로 김태용 감독의 연출력과 탕웨이의 호연, 현빈의 변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현빈은 “문화와 언어가 다른 남녀가 차이를 뛰어넘어 서로를 채워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어떻게 설정하고 만들어나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시나리오의 여백과 훈이라는 캐릭터에 끌려 작품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극중 캐릭터에 대해선 “겉으로는 밝은 친구지만 불쌍하기도 하다”며 “아픔과 슬픔이 있지만 ’직업적‘으로는 밝아야 하고 상대를 기쁘게 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시크릿 가든’에서의 배역과 비교해선 “실제 내 성격은 이번 영화의 인물인 훈이 쪽에 더 가깝다”며 “(‘시크릿가든’에서의) 주원은 하고 싶은 말이나 감정표현에 거리낌없는데 반해 나는 실제로 그러지 못하고 훈이처럼 가슴에 담은 것들을 내색 안하고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다”고 덧붙였다.

탕웨이는 이에 대해서 “사실 현빈은 주원도 훈도 안 닮았다”면서 “말도 별로 없고, 새롭고 낯선 것들을 꺼리는 는 것을 보면 3일 동안의 짧은 사랑을 할 수 없는 성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사진=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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