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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美서도 한의학 非수술 척추치료 관심”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
2006년 하버드대와 공동 연구 큰성과

세계 척추치료계 대체의학 선두주자로



“미국에서는 한국 한의학이 실시하는 비수술 척추 치료에 대한 관심이 최근 높아지고 있어요. 이번 강의가 서양식 의학과 한국 전통의 한의학이 서로 장ㆍ단점을 보완해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비수술 척추 치료’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 척추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자생한방병원 신준식(59·사진) 이사장(한의학 박사)은 지난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미국의 종합병원 정형외과 의사들을 상대로 진행되는 공식적인 의무 보수교육의 강사로 초빙됐기 때문이다. 국내의 한의사가 미국의 종합병원 의사들을 상대로 현지에서 공식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 박사를 초빙한 곳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세다스시나이 메디컬센터. 이곳은 미국 병원 중에서도 전국 11위에 선정될 정도로 권위 있는 곳이다. 

신 박사는 “한국의 양방 의사들은 한의학의 비수술 척추관절 치료법에 대해 비과학적이고 근거가 없다고 무시하는 편인데 오히려 세계 첨단 의학의 중심지인 미국 대형 병원의 척추질환 수술 전문의들이 한의학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며 가슴 뿌듯해했다.

신 박사의 비수술 척추 치료법에 대해 미국의 관심이 높아진 것은 지난 2006년 하버드대 의대와 공동 연구한 연구 결과 덕이다. 자생한방병원은 지난 2006년부터 2년간 미국 하버드대 의대와 공동으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상 허리디스크로 진단된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자생의 비수술 요법으로 치료한 결과, 95% 통증이 사라졌다는 성과를 냈다.

이 결과가 지난 2009년 5월 미국통증학회와 6월 유럽재활의학회에서 발표되면서 전 세계 척추 치료계에서 한의학을 ‘대체의학’의 선두주자로 인식하게 됐다.

신 박사는 요즘 증가하고 있는 척추 질환과 관련, 건강한 허리를 위한 생활지침도 들려준다.

“50분간 앉아 있었으면 5분간은 일어서서 꼭 움직여야 해요.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일어서서 배꼽에다 두 손을 모으고 발뒤꿈치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행동을 반복하는 게 좋습니다.”

디스크의 경우 혈관이 없어 산소와 혈액 공급이 쉽지 않은데 발뒤꿈치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움직임을 반복하면 디스크가 펌핑(pumpingㆍ위아래로 움직임) 상태가 신선한 산소가 계속 공급되면서 척추가 건강해진다는 설명이다.

항상 ‘두잉(Doing)’이라는 단어를 마음속에 새기며 적극적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그는 세계 의료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한방의 과학화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신 박사는 전문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통해 한의학의 근거와 데이터를 구축, 한의학의 우수성을 전파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재현 기자/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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