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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 0초...‘아테나’ 김소연의 미친 존재감
단 0초만으로도 ‘그녀’는 세칭 ‘미친 존재감’을 발할 수 있다. 우리는 일찍이 보았다. 짧은 숏커트의 머리에 블랙의 가죽재킷을 걸치고 누군가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그녀('아이리스')를. 그녀가 만든 미래의 눈에도 서늘하고 슬픈 빛은 여전하지만 분위기는 다르다. ‘그녀('아테나')’는 ‘그녀('아이리스')’가 맞을까.

김소연이 ‘아테나:전쟁의 여신(SBS, 이하 ’아테나’)’에 왔다. 물론 북한요원 박철영을 연기한 김승우도 있었고, 대통령 이정길은 ‘꾸준히’ 있다. 그럼에도 김소연의 등장은 ‘아테나’에 기대감을 준다. 이미 그녀는 일찍이 ‘아이리스’에서 김현준(이병헌)을 살해했던 저격범 아니었던가.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 때 당시에는 알지 못했으나 이는 이미 지난 11월 개봉한 ‘아이리스’ 극장판을 통해 모조리 드러난 사실이다.
[사진=드라마 '아이리스'의 김소연]

저격범 김선화를 연기하는 김소연의 암살 장면들은 미스터리 자체였다. 김선화의 흔들리는 눈빛 안에 보여줘야 하는 애틋함이 바로 김현준이었거늘 북한 노동당 위원이자 박철영(김승우)의 상관인 연기훈(최종환)의 사주로 ‘두 사람’ 박철영과 김현준을 단번에 처리했다. 극장판에 따르자면 그렇다.

드라마 ‘아이리스’를 거쳐 극장판 ‘아이리스’를 지나 ‘아테나’로 돌아오니 김소연의 등장은 ‘등장’만으로도 복잡한 무게감을 던져놓는다. ‘0초’의 존재감이라 할 만하다.
[사진=SBS '아테나:전쟁의 여신'의 김소연]

때문에 아이리스의 말미 북으로 돌아갔던 김선화가 뉴질랜드에 머물고 있는 이유와 ‘아테나’에 등장하는 전 북한 대외정보 조사부(35호실) 요원인 김기수(김민종)와의 관계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과거를 묻어둔 채 머나먼 이국의 땅에서 평화로운 날들을 살아가고 있는 김선화의 일상은 결국 마주할 수밖에 없는 ‘묻어둔 과거’로 인해 ‘불안한 반전’에 휘말리게 된다.

극의 긴장감을 높이며 희한한 ‘반전’을 암시하는 김소연의 등장은 ‘아테나’의 8일 방송분을 보는 또다른 즐거움을 예고한다. ‘아이리스’ 군단부터 '최강 파이터' 추성훈, '아이돌스타' 최강창민, 송영길 인천시장에 이르기까지 카메오는 많았지만 스토리를 안고 들어온 캐릭터는 없었기에 이번 김소연의 등장에는 이전 것 이상의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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