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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설연휴 TV 킬러콘텐츠는 ‘스포츠돌’
아이돌 육상수영대회 등

시청률 상위 휩쓸어


스릴에 진지함 가미

재미·의미·대중성 다 잡아


설 특집 예능도 ‘리얼’의 힘이 강했다. 아이돌을 비롯한 연예인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 MBC 아이돌스타육상수영선수권대회와 KBS 연예인복불복마라톤대회가 설 특집 시청률 1위와 3위에 각각 올랐다.

젊은 연예인들이 참가한 스포츠 대회는 재미와 의미, 대중성을 다 잡았다. 아이돌들이 이렇게 진지해본 적이 있었나 할 정도로 강한 몰입의 경지를 보여주었다.

제국의아이들 멤버 김동준이 50m 달리기 예선에서 6초02, 결승에서 6초19로 세계 최고기록인 5초56에 크게 뒤지지 않는 기록으로 아이돌 달리기 최강자에 등극하는 장면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조권이 50m 달리기에서 보여준 ‘날쌘돌이’의 모습도 평소 ‘깝’을 떨던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다. 수영, 높이뛰기, 허들 등 3관왕을 달성한 샤이니의 민호가 보여준 강한 승부 근성도 볼만했다.

MBC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
남자 수영 50m 자유형에서는 샤이니 민호, 2AM 슬옹, 탤런트 이장우, 가수 손호영도 접전의 명승부를 펼쳤다. 여자 수영 50m 자유형에서는 레인보우의 멤버 우리가 같은 팀 소속 멤버 재경과 나인뮤지스 은지와 접전을 펼쳐 1위로 골인하는 모습도 춤과 노래, 예능 감각만을 보여주던 걸그룹이 승부의 묘미를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여성 아이돌 수영대회에는 광저우 금메달리스트 정다래가 직접 나와 평영 시범을 보였고, 당초 우려했던 선정성 논란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이돌들이 대거 참가한 스포츠 대회는 모처럼 스포츠가 가지는 긴장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짜릿한 스릴로 승부의 세계를 느낄 수 있게 해주면서 시청자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남자 아이돌들은 경기 중 서로 말도 거의 하지 않고 진지함과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는 게 담당 PD의 말이다.

MBC 아이돌스타 수영육상대회를 연출한 김유곤 PD는 “예능적인 재미를 완전히 버리고 몸을 이용하는 것만으로 경쟁하는 스포츠의 승부를 담으려고 노력했다”면서 “앞으로 아이돌 육상수영대회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고 밝혔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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