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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생뎐’ 시청률 한자리수 저조한 출발, 왜?
‘시크릿가든’의 후속으로 방영된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신기생뎐’이 한자리대의 다소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했다. 일일드라마를 연상케하는 지루한 전개가 요즘 미니시리즈의 빠른 속도전에 익숙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데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시청률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28일 밤 9시50분부터 연속방송된 ‘신기생뎐’ 1,2회는 각각 8.0%(전국)와 9.9%를 기록했다. 전작인 ‘시크릿가든’의 1회 시청률은 16.1%였다.

이날 방송분은 사란(임수향 분), 라라(한혜린), 다모(성훈) 등 등장인물들의 소개에 초점을 맞췄다. 대부분이 이 드라마로 처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신인배우들인데다, 그 수가 많아 드라마는 등장인물 소개에만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덕분에 드라마의 독특한 소재인 ‘부용각’이라는 기생집에 대한 소개가 충분치 못했다는 평이 많았다.

이 시간대 방송된 ‘찬란한 유산’, ‘스타일’, ‘시크릿가든’ 등 성공작들이 주로 20부작의 짧은 호흡의 드라마였던데 반해 ‘신기생뎐’이 50부작의 긴 호흡을 지닌 것도 시청자들에게 익숙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주로 일일드라마와 주말연속극을 집필해왔던 임성한 작가의 대사와 전개도 이 시간대 시청자들과 쉽게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신인배우들의 어색한 연기력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영화 ‘4교시 추리영역’과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에 조연으로 출연한 임수향은 이번 드라마에 주연급으로 전격 발탁됐지만 불안한 시선처리와 대사로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 ‘종합병원2’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한혜린 역시 단선적인 연기로 일관했다.

한편 ‘신기생뎐’은 시와 문화, 정치를 논할 수 있는 신지식인 기생이 현대 사회에도 존재한다는 가정 아래 기생들의 사랑과 애환, 아픔을 그린다. ‘하늘이시여’, ‘보석비빔밥’, ‘인어아가씨’ 등을 집필한 임성한 작가의 후속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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