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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님' 김태희의 방귀신에도 시청률은 떨어지고...
이 공주님은 확실히 예쁘기는 한데, ‘다소’ 예의가 없다.

18일 방송된 ‘마이 프린세스’에서 김태희는 급기야 방귀를 꼈다. ‘폭풍눈물’로 팬더처럼 번져버린 마스카라, 이 모습을 보면서도 표정의 흐트러짐이 없는 송승헌은 오히려 더 코믹했고, 김태희는 귀여웠다. 김태희의 모습이 이 정도의 '귀여움'에서 그쳤던 것은 역시 ’후사’를 도모하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시커멓게 번진 마스카라 사건 직후 이어졌던 것은 스테이크를 포크로 쿡 찍은 뒤 ‘고기는 늘 옳다’고 말하는 장면을 연출하는 김태희, 공주님이 선보인 의외의 식탐은 역시나 귀여웠다. 게다가  ‘폭풍설사’로 통하는 장이 꼬이는 장면을 연출할 때까지도 김태희는 아직 ‘우아함’을 잃지 않았다. 물론 입을 수건으로 틀어막고 뒤를 움켜쥔 채 달려가는 모습은 김태희가 완벽하게 망가졌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1회부터 4회까지 그렇게 믿었으나 이 모든 상황들은 5회 방송분에서 전복됐다. 김태희가 그동안 덜 망가졌음을 입증했던 한 회였다. 

이날 방송에서 김태희는 생리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다리를 들고 방귀를 뀌었다. 물론 소리도 났다. 거기에 코도 풀었다. 울먹이다 아주 시원하게 풀어버렸다.

그동안이 은근한 노출의 망가짐이었다면 이제는 완벽한 노출이다. 물론 연기로 보여줘야 하는 망가짐은 앞서 복통에 시달리던 때가 더 할지 모르나 병원 침대 위에 누워 송승헌을 바라보며 뻔뻔스럽게 ‘방귀’를 뀌는 김태희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심정적으로 더 큰 충격을 준다. 그러니 반응도 천차만별이다.

“화장실도 안 갈 것 같은 김태희가 이제는 급기야 방귀마저 꼈다. 그래도 사랑스럽다”는 긍정적인 반응 반, “여전히 귀엽긴 한데, 그래도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환상이 깨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는 안타까운 반응이 반을 이뤘다.

김태희의 ’변신’은 확실히 효과적이었다. 첫 방송 이후 제 옷을 입은 듯 활개치는 '공주님' 김태희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그동안의 김태희는 잊었다. CF에서 보여온 발랄하고 달콤한 그림들이 고스란히 옮겨온 드라마에서 김태희는 ‘자뻑’기 넘치는 공주병 증세를 무한 발휘한다. 이는 실제 김태희가 가지고 있는 외모, 학벌의 스펙이 어우러져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왔다. 쟁쟁한 배우들이 포진한 경쟁 드라마를 제치고 방송 3회만에 20%를 넘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드라마에 대해 시청자들은 방영 5회차인 현재 서서히 ’지루함’을 호소하고 있다. 신속하게 공주임이 밝혀지던 2회만 해도 드라마의 속도감이 이렇게 느려질 줄 몰랐으나 지난 4회 방송분부터 ’마이 프린세스(MBC)’는 서서히 호흡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새나온다. 그래서인지 김태희가 망가질 때마다 한 걸음씩 상승세를 걸었던 ‘마이 프린세스(극본 장영실, 연출 권석장 강대선)’는 다시 주춤했다. 18일 방송된 드라마는 18.8%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주 방송분이 기록한 20.9%보다 소폭 하락했다. ‘마이 프린세스’가 주춤할 동안 같은 시간대에 방영된 ‘싸인(SBS)’은 15.3%, ‘프레지던트(KBS2)’는 7.3%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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