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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팀은 품귀, 여자팀은 과밀’...여자골프 인기, 왜?
“어디 여자 골퍼 더 없어?”

국내의 여러 기업들이 눈에 불을 켜고 여자선수 찾기에 한창이다. 대기업인 한화가 유소연 임지나 윤채영 등 굵직한 선수들을 영입해 10일 여자골프단을 창단했다. 하이마트와의 계약이 지난해로 만료된 정상급 골퍼 유소연의 거취는 관심이 높았는데, 역대 최고 대우로 한화 로고를 달게 됐다. 한화는 올 시즌 중 미(美) LPGA에서 뛰는 선수를 포함해 5~7명을 더 뽑아 10명이 넘는 규모로 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 골프계에서 여자선수들의 인기는 대단하다. 당연히 몸값도 수직상승 중이다. 수요는 넘치는데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팀 창단을 하기위해 간판급 선수를 찾는 기업들이 즐비하다. 10일 창단한 한화의 선수들은 초특급 대우를 받는다. 계약금과 인센티브는 당연하고, 한화 소유의 골프장과 리조트를 상시 이용할 수 있으며, 전지훈련 비용과 개인 트레이너, 심리치료 비용까지 지원한다. 한화의 관계자는 “여자골프는 이미 세계최고 수준이며, 선수층도 두텁고 인기가 높다”며 여자팀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대부분의 기업들도 이런 이유와 함께, 초청행사 등 다양한 기업홍보에 효과적이라며 여자팀 창단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잠잠한 남자골프와 좋은 비교가 된다. 몇 년 전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모 남자선수가 수천만원대에 스폰서 계약을 맺은 데 비해, 여자의 경우는 우승이 없어도 1억원대를 넘는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물론 배상문 김경태 등 일부 특급 선수들은 억대 계약금을 받지만 나머지 선수들에게 억대 계약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김도훈 김비오 등 차세대 스타들을 후원해 성가를 높인 게임기업 넥슨만 해도, 뛰어난 선수를 영입해 홍보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젊은 유망주들을 장학사업(?) 차원에서 지원했다가 ’대박’이 난 사례다. 스타급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여자골프와는 전혀 다른 상황인 셈.

미국 유럽 일본 등 남자골프가 시장규모나 인기 면에서 여자 경기를 완전히 압도하는 상황과 비교할 때 한국 여자골프의 이같은 우위 현상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성진 기자 @shutdown001>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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