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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닥>코스닥, AGAIN 2005년 강세장 ?
지난해 내내 소외를 면치 못했던 코스닥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

코스피지수가 520선을 돌파한 가운데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증가하면서 지난 2005년과 같은 중소형주 랠리가 시작되는 것은 아닌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타면서 521.35를 기록, 지난해 11월 11일(524.05) 이후 처음으로 52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4일 각각 7억주, 2조원을 돌파했다.

수급측면에서는 지난해 11월 이후 매도세로 일관했던 국내 기관이 최근 들어서는 나흘 연속 순매수행진을 이어가며 코스닥시장의 강세를 유도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대형주와의 수익률 격차 좁히기에 끝나기보다는 지난 2005년의 중소형주 강세장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쳤다. 2005년에는 이익성장이 부각되며 중소형주가 16개월간의 긴 랠리를 보여줬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성과가 두드러졌던 2001년, 2005년, 2009년은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으로 반전하는 시기였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경기선행지수의 둔화세가 1분기 상승반전될 것으로 예상돼 중소형주들의 상대적인 강세 현상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형주의 실적개선도 강세장을 예상케 한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대형주의 순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51%에서 올해는 13%로 둔화되는 반면 소형주의 순이익 증가율은 13%에서 47%로 급증할 전망이다.

김항기 동부증권 스몰캡팀장은 “대기업이 물량을 우선 확보한 후 중소기업에 하도급을 넘기는 사업구조상 중소형주의 실적 회복은 대형주보다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실적 회복기로 들어가면 대형주를 뛰어넘는 이익 개선폭에 따라 중소형주의 주가 역시 급등한다”고 분석했다.

실적 발표 기간을 앞두고 기관의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시즌 진입을 앞두고 코스피 주요기업들의 이익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과 달리 코스닥 및 중소형 우량주의 실적은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어닝시즌 전후로 기관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소형주 랠리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hugahn>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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