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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인 최대 갑부는 우즈 혹은 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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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는 2016년 TGR을 만들면서 골프 사업가로도 변모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역대 스포츠 스타 중에 최고의 자산가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둘 사이에서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영 월간지 포브스는 지난주말 타이거 우즈(미국)가 프로 데뷔 후 27년간 벌어들인 수입을 기초로 미국프로농구(NBA) 르브론 제임스와 마이클 조던과 함께 자산 10억 달러(1조2894억원)가 넘는 스포츠계의 역대 3명의 부자라고 보도했다.

경영 매체에서 우즈를 화제로 삼은 건 최근 사우디 오일머니가 주축이 된 리브골프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즈를 영입하기 위해 1조원 가까이 베팅했으나 거절당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나오게 됐다. 대체 우즈는 돈이 얼마나 많기에 천문학적인 거금을 거절했을까?

이 매체는 지난 5월말 스포츠인 수입랭킹 50을 발표하면서 우즈가 27년간 선수 생활을 하면서 연봉, 후원금 등 수입으로 17억 달러 이상을 벌었다고 추정했다. 2002년을 시작으로 포브스의 스포츠인 수입 랭킹에서 10년 내리 1위를 지켰고 2013년에도 1위에 올라 총 11년간 스포츠 스타 중에 수입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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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의 매년 수입 1위 스포츠 스타. 우즈는 11번, 조던은 6번 이 리스트에 올랐다.


우즈가 골프 대회에서 상금으로 번 돈은 1억7033만 달러(2197억원)다. 하지만 포브스는 우즈의 통산 수입과 순 자산은 골프에서 나오는 것이 10%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재산의 대부분은 12개 이상의 브랜드와의 엄청난 광고 계약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코스에서 벌어들인 돈보다 몇 배 많은 돈을 리브골프에서 베팅했는데도 우즈가 움직이지 않은 이유를 기업가로서의 미래 기대 가치로 접근했다. 올해 47세인 우즈는 지난 2016년 자신의 회사인 TGR을 연 뒤로 골프 디자인, 대회 운영, 레스토랑과 플로리다의 럭셔리 미니 골프 체험장 등에 투자하고 있다.

PGA투어에서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운영하는 2월의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11월의 히어로월드챌린지가 있다. 이밖에 아마추어가 포함된 자선 대회 타이거잼을 개최한다. 코스 설계는 TGR을 설립한 이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도 6800만달러를 코스 밖에서 골프 관련 사업으로 벌었다. 우즈는 미국 골프 무대에서 향후 꾸준히 사업을 펼쳐나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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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19년 전에 은퇴했어도 우즈만큼 스포츠 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이는 올해 59세인 마이클 조던이다. 지난 2019년말 포브스 집계로 조던의 통산 수입이 17억8939만 달러로 이미 2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3월 기준 순자산은 16억 달러(2조630억원)라고 이 잡지는 추산했다.

그가 유행시킨 농구화 에어조던 신발에서 막대한 수입이 나온다. 2019년 한 해만 조던이 농구화로 번 수입은 1억3천만달러(1520억원)로 현역 르브론 제임스의 수입보다 많았다. 1984년 데뷔한 조던은 그해 나이키와 5년간 250만달러에 계약했다. 조던이 이듬해 신은 ‘에어조던1’은 당시 규정 위반 색상으로 경기당 1천달러 벌금을 물면서도 그대로 신었다.

하늘을 날 것만 같은 조던의 환상적인 플레이와 함께 에어조던 농구화는 불티나게 팔렸다. 이전까지 나이키 매출은 연간 8억달러였으나 에어조던 이후 5배 이상 뛰었다. 이후로 에어 조던 시리즈는 해마다 출시된다. 골프 선수 중에 키건 브래들리, 헤롤드 바너 3세는 에어 조던 농구화에 에어 조던 로고가 그려진 옷을 입고 경기한다.

조던은 선수 시절 연봉을 합쳐 코트에서 9380만달러(1022억원)를 벌었다. 후원사에서 받는 광고 수입은 이보다 훨씬 많다. 지난 40여년간 나이키, 코카콜라, 맥도널드, 셰보레 등 브랜드의 홍보모델이었고, 현재도 이들과 공식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포브스의 스포츠인 수입 50리스트에는 6년간 1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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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이 보유한 더그로브 23 골프장.


2003년 은퇴한 조던은 NBA구단 샬럿 호너츠 구단주로 활동하며 농구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골프광이어서 지난해 플로리다에 그로브23 골프장을 만들었는데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다. 그곳은 최고의 연습장 시설을 갖춰 프로 골퍼들도 와서 연습할 정도다.

조던은 지금도 여전히 엄청난 수입을 올리고 있다. 현재로는 12년 앞서 프로 데뷔한 조던이 자산에서 앞서 있으나 우즈가 조던보다 12살이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언젠가 우즈가 조던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골프와 농구에서 ‘황제’로 불린 전설이기에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히 재산을 늘리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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