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49)이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총상금 15억원) 첫날 2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최호성은 9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 코스(파71 704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4타를 쳤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동하다가 코로나19 이후 국내에 돌아와서 뛰는 최호성은 2008년 하나투어챔피언십과 2011년 레이크힐스오픈으로 2승을 기록했다.

후반 첫홀 버디로 경기를 시작한 최호성은 13, 14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6번 홀에서도 한 타를 줄여 전반에만 4언더파를 쳤다. 후반 들어 1번 홀 버디로 시작한 최호성은 6번 홀 보기로 주춤했으나 7, 8번 홀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최호성은 경기 뒤 “좋은 날씨 덕분에 플레이가 생각대로 잘 됐고 캐디로 나선 집사람이 옆에서 든든하게 받쳐줘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주 SK텔레콤오픈에서 통산 9승을 한 김비오(32)와 2017년 SK텔레콤오픈 우승자 최진호(38), 2015년 데뷔 후 아직 우승이 없는 김연섭(35) 3명이 공동 2위다.


2년전 이 대회에서 역대 최초로 예선을 거쳐 우승한 김성현(24)은 4언더파 67타를 쳐서 이형준, 김민규, 61세6일로 최고령 출전자 김종덕(61) 등 6명과 공동 5위다. 김종덕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해 4언더파로 공동 5위로 마쳤다. 그가 컷 통과를 하면 2007년 대회서 58세 11개월 1일의 나이로 컷 통과한 최윤수(74)의 기록을 제친다.

이태희(38)는 171야드 파3 4번 홀에서 홀인원을 잡아냈다. 그는 “7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는데, 공이 핀쪽으로 향하다 시야에서 사라졌다”면서 “그린에서 공이 몇 번 튕겼는지 볼 새 없이 갤러리들이 소리를 질러 홀인원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10년만에 홀인원을 기록한 이래 프로 세 번째 에이스였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서요섭(26)은 1언더파 70타 공동 38위다. 파3 12번 홀에서는 그린 주변 해저드에서 퍼트를 기다리다가 뒤에서 오는 카트를 피하다 퍼터를 물에 빠뜨렸다. 그 순간 캐디가 급히 물에 뛰어들어 퍼터를 건져냈고, 그 퍼터로 스트로크해서 버디를 잡아내는 해프닝이 있었다.

1997년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25년만에 이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52)는 버디 3개에 보기 6개를 묶어 3오버파 74타로 공동 12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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