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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청충, 한 홀서 10타 치고도 컷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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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판청충은 지난주 대회에서 한 홀에 10타를 쳤으나 컷을 통과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대만의 골퍼 판청충이 한 홀에서 10타를 치고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컷을 통과했다. PGA투어 역사상 1997년 이래 25년만에 나온 진귀한 기록이다.

판은 지난주 3일 미국 오하이오 뮤어필드빌리지에서 열린 특급대회 첫날 589야드 파5 11번 홀에서 5오버파 10타를 쳤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나면서 불운이 시작됐다.

티잉구역에서 세 번째 타를 쳤는데 이번엔 왼쪽으로 공이 많이 감겼다. 거기서 레이업을 하고 친 샷은 개울 경사 언덕에 떨어졌다. 다시 레이업을 하고 가까스로 7타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으나 거기서 쓰리 퍼트를 하면서 판은 한 홀에서 퀸튜플 보기 5오버파 10타를 적어냈다.

대회 첫째날 전반에 버디 3개를 잡았던 판은 이 홀에서 악몽을 경험했고 결국 4오버파 76타를 적어냈다. 하지만 금요일에 4언더파 68타를 치고 이틀 합계 이븐파로 컷을 통과했다. 2라운드에서는 11번 홀에서 버디를 포함해 버디 6개를 잡았다. 이로써 1997년 이후 한 홀에서 두자릿수 타수를 적어낸 뒤에 컷을 통과한 첫번째 선수가 됐다.

판은 주말 경기에서 76, 74타를 쳐서 최종 53위(6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악몽을 겪었던 11번 홀에서는 3라운드에서 보기, 4라운드에서는 버디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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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청충의 메모리얼토너먼트 1라운드 스코어에서 11번 홀은 퀸튜플 보기로 기록되어 있다.


판은 장난끼가 발동했는지 자신의 SNS 소셜사이트 계정에 ‘골프에 대한 나의 사랑과 증오의 기록을 남긴다’면서 자신이 10타를 적어낸 영상을 올리고 ‘올해 내 PIP 포인트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PIP란 지난해부터 PGA투어에서 시작한 제도로 개별 선수들이 주목받는 활동과 사회적인 관심과 인기를 평가해서 주는 보너스를 말한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PIP제도 결과 한 번도 정규 대회에 나오지 않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1위가 되면서 800만 달러(96억원)를 챙겼다. 2위는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 51세 나이에 최고령 우승한 필 미켈슨(미국)이었고 600만 달러를 받았다.

한편, 25년 전인 1997년 존 휴스톤(미국)은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열린 마스터스 둘째날 파5 13번 홀에서 10타를 쳤지만 컷을 통과했다. 세 번째 샷이 그린 앞 개울에 두 번이나 빠졌다. 첫날 선두에 한 타차 2위였던 휴스톤은 공동 21위로 마쳤는데 당시 우승자는 신예의 타이거 우즈로 흑인으로는 첫 우승이자 2위 선수와의 타수차도 무려 12타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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