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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헌철의 골프 도구의 이해] 스코어 구성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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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스코어에 대한 분석을 하면 연습에 대한 방향도 잡을 수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골프 이론가 정헌철 씨는 <퍼팅 솔루션>이란 책을 저술했으며 단국대학교 최고경영자 골프 과정 주임 교수를 지냈고, 천리안 골프동호회 시절부터 30여 년간 골프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골프 강의를 하고, 직접 클럽도 제작하면서 골퍼로서의 다양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편집자>

골프는 몇 타를 쳤는지 스코어 기록으로 우열을 겨루는 경기다.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데 너무도 많은 요소가 존재한다. 골퍼 마다의 수준과 경기력이 다르기에 구성 요소의 비중이 다를 수 있으나 대체로의 구성을 살펴본다.

1. 장비/5%
골프는 골퍼가 클럽으로 공을 치는 경기이다. 장비, 클럽이 스코어에 미치는 영향이 최대 16%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극단적으로 잘못된 클럽을 사용하는 경우의 비중이다. 주로 5%의 스코어를 구성한다고 본다. 자신에게 맞는 클럽의 선택은 자신에게 적합한 스윙의 전제 조건이기도 한 만큼 클럽의 선택은 중요하다.

2. 전략/5%
골프의 기량을 기술과 전략으로 구분해 본다. 전략의 요소에는 코스 매니지먼트, 멘탈 강화, 골프 규칙의 이해 등이 있다. 그린에서의 퍼트라인 읽는 것까지 코스 매니지먼트에 포함하면 5%의 비중을 10%로 높여도 될 만큼 전략은 스코어에 큰 영향을 준다.

3. 드라이버 샷/15%
아이언이나 기타 클럽으로 티 샷하는 파3 홀을 제외한 티 샷을 말한다. 파4, 파5 홀의 티 샷을 대상으로 하기에 드라이버 샷이라고 여겨도 된다. 홀의 첫 티 샷, 드라이버를 친 공이 호쾌하게 날아간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자신의 드라이버 샷이 10-20미터 덜 나갔다고 해서 한 타를 손해보는 것은 아니다. 최대 14번 사용하는 드라이버는 15%의 비중이면 충분하다.

4. 코스내 스윙/35%
파3 홀의 티 샷을 포함하여 드라이버 샷 이후 코스 내에서의 풀 스윙을 말한다. 우드나 유틸리티, 하이브리드, 아이언 등 코스 내에서의 모든 샷을 대상으로 한다.

5.숏게임/20%
골퍼마다 숏게임의 거리는 다르겠지만 통상 피칭 이내의 거리를 공략하는 스윙을 말한다. 남성의 경우 100~110미터 이내의 거리가 보통이며 여성의 경우는 60~70미터 이내의 거리가 숏게임의 범주에 들게 된다. 더불어 컨트롤 샷을 필요로 하는 트러블 샷이나 벙커 샷도 안정성이 우선인 숏게임의 범주에 둔다.

6. 퍼트/20%
스코어에서 퍼팅이 스코어에 차지하는 비중은 통계적으로 43%이다. 타수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5cm, 20cm, 50cm의 퍼팅 거리도 한 타로 기록하는 만큼 변별력이 없는 퍼팅의 거리를 제외한다면 스코어에 퍼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

위의 요소들을 합하면 100%이다. 위에서 수준 향상이 쉬운 순서대로(작은 노력으로 큰 효과) 난이도로 본다면 다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단, 90타에서 100타 정도의 아마추어 플레이어를 기준으로 하면 말이다.

1. 전략/ 개선 의지와 침착한 약간의 노력으로 힘들지 않게 수준을 높일 수 있다.
2. 퍼팅/ 체력이나 근력, 순발력, 유연성 등을 크게 전제로 하지 않는다. 누구나 원칙을 알고 그에 적합한 연습을 한다면 단 시간에 크게 개선될 수 있는 골프의 종목이다.
3. 숏게임/ 퍼팅과 전제 조건이나 연습 방법이 유사하다. 좀 지루할 수 있으나 거리별 스윙 기준을 정해 반복 연습이 필요하다. 상황에 따른 탄도까지 고려해야 하기에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익히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4. 드라이버 샷/ 가장 긴 클럽을 사용하기에 어려운 면도 있지만 다행히도 스윗 스팟이라는 유효 타면이 여타 클럽에 비해 넓고 언제나 평탄한 티잉 구역에서 티 위에 공을 올려놓고 치기에 나름 용이하다.
5. 코스 스윙/ 티샷 이후 페어웨이나 러프 등에서 아이언과 우드를 사용하는 코스 스윙은 가장 많은 미스 샷을 유도하는 어려운 종목이다

그중 롱아이언이나 우드의 스윙은 많은 연습량과 노력을 필요로 하며 쉽게 개선되지도 않는다. 가장 어려운 종목이다. 완전 초보라면 골프의 기본인 스윙을 익히는 데 가장 많은 연습 비중을 둬야 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제 스코어에 신경쓰고 스코어를 줄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면 연습의 비중을 좀 다르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쉽게, 또한 적은 시간으로 개선할 수 있는 효과 개선의 극대화를 생각해야 한다. 1~20미터의 어프로치 샷 상황에서 미스 샷을 자주 내면서 거리를 1~20미터 더 늘리는 데에만 지나친 힘과 노력을 쏟는 것은 좀 어리석다.

쉬운 종목부터 접근해야 한다. 퍼팅을 개선하고 숏게임을 연습하고 드라이버 샷의 안정성을 연습하며 코스 스윙에서 사용하는 클럽 중 쉬운 클럽인 숏 아이언이나 미들 아이언 등을 익혀야 한다, 이러한 종목과 클럽들이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은 후 롱 아이언이나 우드의 연습을 해도 늦지 않다.

롱 아이언이나 우드가 치기 어렵다면 기능성 클럽인 유틸리티(우드에 가깝다)나 하이브리드(아이언에 가깝다)로 클럽을 대체함도 바람직하다. 스코어의 구성요소를 염두에 두고서 골프에 임한다면 소위 닭장 프로를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효과적인 연습 없는 골프는 스트레스가 되어 내게 다가올 수 있다. 글 정헌철(젠타콰트로 대표)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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