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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지호, KB금융리브챔피언십서 15년만의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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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호가 캐디를 한 부인과 함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양지호(33)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KB금융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마지막날 6타를 줄여 생애 첫승을 거뒀다.

박성국은 29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이천 골프클럽 북서코스(파72 726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에 버디 5개, 보기 한 개를 합쳐 6언더파 66타를 쳐서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했다. 2008년에 투어 데뷔한 양지호는 이틀 연속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내면서 15년만이자 133경기째에 생애 첫승을 달성했다.

전날 악조건 속에서 3타를 줄이며 선두와 3타차 4위에서 출발한 양지호는 4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파5 5번 홀에서 이글, 6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하면서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후반 들어 11번 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은 뒤에 15번 홀에서 보기로 주춤하면서 다시 동타가 됐으나 타수를 잘 지켜냈다.

공동 선두로 나선 파5 마지막 홀에서는 드라이빙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다. 두 번째 샷으로 온그린을 노렸으나 캐디를 한 부인의 단호하고 강한 반대로 인해 아이언으로 바꿔잡고 끊어갔고 결국 세 번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서 파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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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호가 4번 홀 세컨드 샷을 하고 있다. 이 홀부터 3홀 사이에 4타를 줄이면서 역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사진=KPGA]


우승한 양지호는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우승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가졌다”면서 “마지막 홀 두 번째 샷 상황에서 우드로 딱 꽂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아내가 ‘오빠 우리 초심으로 돌아가서 안정적으로 치자’고 한 말을 듣고 따랐다”고 말했다.

2타차 선두로 출발한 박성국(34)은 첫 홀 버디에 이어 8, 9번 홀 연속 버디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2타를 역전당했다. 1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동점까지 만들어냈으나 17번 홀 티샷이 계곡으로 들어가 더블보기를 적어내 우승과는 멀어졌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박은신(32)은 이븐파 72타를 쳐서 3위(2언더파)로 마쳤다. 서요섭(27)은 2타를 줄여 이원준(호주), 전성현(29), 황재민(36), 고군택(23)과 공동 4위(1언더파)로 마쳤다. 김민규(22)는 이븐파를 쳐서 마관우와 공동 9위에 자리했다.

개막전 우승으로 코리안투어 상금 1위에 제네시스포인트 선두인 박상현(39)은 4타를 줄여 이태희(38) 등과 19위(5오버파)로 순위를 대폭 올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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