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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더비 후유증?’ 서울 두 팀의 하락세,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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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의 레안드로가 FC 서울과의 FA컵 경기에서 공을 트래핑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영우 기자] FC 서울(이하 서울)과 서울 이랜드(이하 서울E) 간의 FA컵 3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뒤 2주일이 지났다. ‘아우’ 서울E의 1-0 승리로 끝이 났고 21세기 첫 서울 더비라는 타이틀로 뜨거웠던 세간의 관심과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이 후 두 팀의 하락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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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팔로세비치가 지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PK득점에 성공한 모습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끊어낸 연패 사슬, 끊지 못한 무승 기록 ‘FC 서울’

‘형’ FC 서울은 서울E와 경기를 치르기 전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지난 3월 슈퍼 매치에서 승리를 챙긴 뒤 강원전 0-1 패배를 시작으로 울산과 포항에게 내리 패했기 때문이다. 서울 FC로서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서울E를 상대로 확실하게 승리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결과는 원하는 모습과 정반대였다. 서울 FC는 1군 데뷔전을 갖은 이한범을 제외하고 대부분 주전급 라인업을 들고 나왔지만 로테이션을 가동한 서울E에게 경기 후반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서울E전 패배로 서울은 공식 경기 4연패에 빠졌다.

서울 FC는 이후 대구와의 리그 경기에서 다시 한번 0-1로 패했다. 그러자 박진섭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바로 로테이션 가동이었다. 21일 열린 제주 원정에서 팀의 유망주들을 대거 선발 라인업에 올리며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6연패에 빠지더라도 수원FC와의 다음 경기에서 연패를 끊겠다는 것이었다.

박진섭 감독의 이러한 전략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제주전에서 젊은 유망주들이 선전하며 단 한점 차이로 패했지만 수원FC와의 경기에서 답답한 경기력 속 후반 막판 페널티킥 득점으로 겨우 무승부를 만들어내며 연패를 끊어냈기 때문이다.

서울 FC는 30일 홈에서 성남과 K리그 13라운드를 치른다. 기성용과 팔로세비치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의 폼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만큼 7경기째 이어져 오고 있는 무승 기록을 끊어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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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과의 지난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의 레안드로가 아쉬움을 표출하고 있다. [사진=서울이랜드]


서울 더비 전후로 리그 3연패, ‘서울 이랜드’

서울E는 10일 펼쳐진 충남 아산과의 리그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이후 FA컵 3라운드 최대의 이변을 만들어낸 서울E는 그 분위기를 리그로 이어가지 못했다. 대전과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한데 이어 홈에서 펼쳐진 안양과의 경기에서는 전반 17초만에 실점을 허용하며 또 다시 1-2로 무릎을 꿇었다. 리그에서만 3연패이다.

서울E는 개막 이후 FA컵 포함 5경기에서 3승 2무로 막강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이 기간 14번이나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고 실점은 단 한점에 그쳤다. 하지만 리그 경기와 서울과의 FA컵을 포함한 이후 4경기에서는 1승 3패, 4득점과 4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파괴력을 뽐내던 서울E의 외국인 선수들이 상대에게 전담 마크를 당하며 힘을 쓰지 못하는 점이다. 특히 팀의 에이스로 꼽히는 레안드로는 충남 아산전에서 집중 견제를 당했고 서울E의 공격은 답을 찾지 못하다가 수비진의 실점으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이러한 전략이 서울E의 막강했던 공격을 잠재우는 모습을 보이자 이후 상대한 대전과 안양도 같은 전략을 내세웠다. 서울E가 이 2경기에서 올린 득점은 김현훈의 세트피스 헤딩골과 황태현의 중거리 슛이 전부였다. 결국 레안드로는 3경기째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고 팀과 함께 하락세에 들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E는 안산과 경남을 상대로 홈 2연전을 치른다.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정정용 감독의 각오처럼 서울E가 다가오는 경기에서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를 해 볼만 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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