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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1] 흔들리는 울산, 국대 차출 여파까지...엎친 데 덮친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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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구전, 울산의 불투이스가 경기 막판 실점을 허용한 후 주저앉아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황도연 기자] 우승 후보 울산현대가 흔들리고 있다. 울산의 최근 한 달간 분위기는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개막 전 5-0 대승을 시작으로 3연승을 이어가며 우승 후보의 모습을 보여줬으나 최근 3경기에서는 2무 1패로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초반 순위경쟁이 중요한 상황에서 울산의 최근 부진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 대구전 패배는 뼈아팠다.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수비 집중력 저하로 동점 골을 내줬고, 경기 막판 세징야에게 실점하며 대구를 상대로 8년 만에 패했다. 국내파 선수들의 조직력도 아쉬웠고, 주니오의 공백을 메워줘야 하는 힌터제어는 아직 적응이 필요해 보였다. 2선의 바코 역시 발이 더딘 모습이었다.

한일전 차출 여파까지...설상가상

이번 한일전 소집명단에는 7명의 울산 선수들(조현우, 김태환, 원두재, 홍철, 김인성, 이동준, 이동경)이 포함됐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엔트리 발표 당시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많은 선수들이 가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11명 중 6명의 선수들 없이 경기를 준비하는 게 막막하기도 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게다가 이번에는 코로나19 방역지침으로 인해, 국가대표 훈련장(파주NFC)에서 1주간 코호트격리를 해야 한다.

코호트 격리는 4월 2일 끝날 예정이며 울산은 바로 하루 뒤에 경기를 치러야 한다. 대표팀은 7일간의 코호트 격리동안 특별한 훈련 계획 없이 평소의 대표팀 훈련을 진행한다. 선수들은 대표팀 훈련을 통해 개인 컨디션 조절은 할 수 있겠지만, 주축 선수 7명이 소속팀 훈련을 함께 하지 못한다는 점은 울산에게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조현우, 김인성, 김태환, 원두재처럼 최근까지 선발로 뛰던 선수들의 훈련 공백은 더욱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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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구전, 울산의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다음 상대는 ‘난적’ 성남

홍명보 감독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울산의 다음 상대는 성남이다. 지난 시즌을 10위로 마치며 부진했던 성남이지만, 올 시즌 초반 분위기는 다르다. 특히 최근 분위기가 좋다. 성남은 최근 리그 4경기에서 3승 1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서울, 포항 등 강팀을 상대로도 승리를 거두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전력을 다해서 경기에 대비할 수 없는 울산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상대다.

현재 일본에서 돌아온 울산 선수들의 출전 여부는 미정이다.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가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출전은 경기 결과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힌터제어, 바코 등 외국인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국내 주축 선수들을 제외하는 것도 부담이 될 것이다. 앞으로 약 1주일간 홍명보 감독은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지, 울산이 다음 경기에서 부진을 끊어낼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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