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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용품, 지난해 대일 무역적자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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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 골프 무역수지 적차 추이 [자료=레저산업연구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지난해 일본으로부터의 골프용품 수입액이 급증해 대일 무역적자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25일 관세청의 골프용품 수출입 자료를 분석 발표한 <골프용품의 대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으로부터의 골프용품 수입액은 2억4,835만 달러로 2019년보다 14.6% 급증했지만 골프용품 수출액은 875만 달러로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골프용품의 대일 무역적자액은 2억3,960만 달러로 2019년보다 15.5%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골프용품의 무역적자액은 2011년 1억9,736만 달러에서 2013년 1억 6,911만 달러로 축소되었지만 2018에는 2억 1,871만 달러로 확대되었다. 우리나라 전체의 골프용품 무역적자액에서 차지하는 대일 골프용품의 무역적자액 비중은 지난해 56.6%를 차지했다.

연구소는 이처럼 대일 무역적자액이 확대된 이유를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때문으로 본다. 국내 골프 인구와 라운드수가 폭증하면서 일본산 골프용품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019년 7월부터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인 노재팬(No Japan)의 영향이 일본 골프용품 수입에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노재팬의 영향을 받아 일본차의 국내 판매대수가 43.9% 급감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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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 무역수지 적자 상세 내역. [자료=한국레저산업연구소]


일본으로부터의 골프용품 수입액은 수출액의 28.4배에 달해 2018년(20.2배)은 물론 2019년(23.6배)보다 확대되었다. 일본으로부터의 골프용품 수입액을 보면, 골프채가 가장 많다. 지난해 일본으로부터의 골프채 수입액은 2억 2천만 달러로 2019년보다 13.9% 증가하면서 전체 일본 수입의 89.1%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샤프트 등의 골프채 부분품 수입액이 1,742만 달러, 골프공 수입액은 734만 달러 순이었다.

반면 일본으로의 골프용품 수출액을 보면, 골프용 가방이나 신발 등의 기타 골프용품이 537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61.6%를 차지했다. 한편 국내 골프용품의 전체 수입액은 지난해 4억 8,155만 달러로 골프용품 수출액 5,791만 달러보다 8.3배 많았다. 골프용품의 무역수지는 지난해 4억 2,364만 달러 적자로 2019년보다 15.2% 확대되면서 적자폭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서천범 소장은 “대일 골프용품 무역적자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잠잠해지면서 국내 골퍼들이 눈치 보지 않고 일본 골프용품을 구매하기 때문”이라면서 “애국 마케팅을 지양하고 국산 골프용품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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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골프용품은 뛰어난 품질로 만들어도 이전까지 국내 골퍼들에게 배척받곤 했다. 많이 알려진 모 국산 골프업체는 중국에서 조립하지만 일본 브랜드 이름만 차용해 국내에 유통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의 각종 첨단산업이 일본을 능가하거나 극복해가는 오늘날 국산 제품이 일제보다 떨어진다는 인식은 각 분야에서 옅어지고 있다.

레저산업연구소에서 출간한 <레저백서 2019>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골프용품 주요 수입국에서 골프채는 일본이 미국보다 7배가 높았다. 골프공은 태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했다. 이는 높은 가격대로 팔리는 타이틀리스트 공장이 태국에 있기 때문이었다.

샤프트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되고 뒤이어 일본, 미국 순이었다. 하지만 국내에 유통되는 중국 골프 브랜드는 없다. 미국이나 일본 브랜드의 이름으로 팔린다. 이를 보면 골퍼들의 일제 선호도에 의존한 일본 수입 브랜드들의 마케팅과 홍보가 그만큼 활발했음을 알 수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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