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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L] 완전히 달라진 KT...선두권 경쟁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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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브라운(왼)과 KT 선수들이 12일 LG전 승리 후 자축하고 있다. [사진=KBL]


[헤럴드 경제 스포츠팀=임현택 기자] 최하위에서 단독 4위로 올라온 부산 KT가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고 있다.

KT는 시즌 초반 연이은 악재로 힘들었다. 외국인선수 존 이그부누가 무릎 부상으로 팀을 이탈하였고, 마커스 데릭슨 마저 뇌진탕 증세로 경기에 뛰지 못하게 되며 7연패의 늪에 빠졌다.

하지만 11월 초 이그부누를 내보내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브랜든 브라운을 영입했고 데릭슨과 알렉산더를 교체했다. 이후 주어진 A매치 휴식기에는 팀을 재정비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 결과 11월 14일 KGC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7연승 행진을 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KT는 시즌 중 7연패를 당한 직후 7연승을 달성하는 KBL 최초의 사례를 만들어내며 리그 최하위에서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2020년을 3연승으로 기분좋게 마무리한 KT는 현재 14승 12패로 3위인 오리온을 한경기 차로 쫒고 있다. 뒤이어 현대모비스, 삼성, 전자랜드가 공동 5위로 KT에 한경기 차로 뒤져 있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공동 4위에 많게는 5팀이 오른 적이 있을 정도로 치열한 중위권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KT가 남은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김영환과 브라운이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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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오른쪽)이 외곽에서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 [사진=KBL]


2007년 부산에서 데뷔한 김영환은 은퇴를 고민할 수도 있는 나이가 됐다. 그러나 여전히 탄탄한 피지컬을 자랑하며 경기당 평균 33분 가량을 소화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13.5득점 3.5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데뷔 후 가장 좋은 활약으로 KT상승세의 중심에 있다. 내외곽 가리지 않는 득점력과 코트 안팎에서 맏형으로서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최근 경기 승부처에서 중요한 득점을 많이 성공시키며 승리 기여도도 높아 그의 이름 앞에는 ‘회춘’이라는 단어가 붙는다.

KT가 7연패를 끊어내고 7연승을 할 수 있었던 데는 브라운의 활약도 컸다. 빅맨으로서는 작은 키를 가졌지만 220cm에 이르는 긴 윙 스팬으로 골밑의 수비와 리바운드에 안정감을 줬다. 공격시에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며 동료들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 상대 예측을 피해가는 뛰어난 패싱 센스로 동료 선수들이 편하게 득점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아울러 감독이나 팀 동료와도 능동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는 브라운이 감독에게 먼저 나서서 맨투맨 수비를 제안하여 팀 수비의 안정화를 만들어내며 역전승을 이끌기도 했다.

무서운 득점력의 알렉산더, 에이스 허훈, 막둥이 박지훈,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양홍석 등 KT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상승세에 있다. 브라운과 김영환이 그 중심을 잘 잡아준다면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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