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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프리뷰] 다저스-에인절스, 시즌 취소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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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클레이튼 커쇼는 올 시즌 설욕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사진=MLB]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현석 기자] 세계 주요 스포츠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리그 조기 마감과 일정 연기, 중단 등의 결정을 내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도 지난 3월26일로 예정되었던 개막을 5월 이후로 연기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 중이다. MLB 사무국은 현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최소 시즌 일정 축소에서 심하면 시즌 취소의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상황이 정말 달갑지 않은 두 팀이 있다. 바로 LA를 연고지로 한 다저스와 에인절스다. 두 팀은 이번 시즌 월드 시리즈 우승과 가을 야구를 위해 많은 투자를 감행했다. 만약 시즌이 취소된다면 두 팀이 겪을 손실은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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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키 베츠(왼쪽)는 올해 대형 트레이드로 LA 다저스에 합류하게 되었다. [사진=MLB]


다저스, 대형 트레이드 후폭풍 우려
지난해 정규시즌 106승을 거두면서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였던 LA다저스는 워싱턴 내셔널스에 일격을 당하며 포스트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됐던 류현진과 차세대 ‘에이스’라 불리는 워커 뷸러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격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터너를 제외한 벨린저와 윌 스미스 등 주요 선수들의 타격감이 하락하며 득점에서 부진했다.

다저스는 아쉬운 부분을 보완하고자 대형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알렉스 버두고와 지터 다운스, 코터 웡을 보스턴으로 보내며 무키 베츠와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다저스에 합류시켰다. 베츠는 좌타 라인에 힘이 많이 실려 있던 다저스 타선에 균형감을 더해줄 ‘우타자’로 예상됐다. AL ‘MVP’ 수준의 실력을 지닌 베츠 영입까지 더하면서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확실한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사무국이 리그 취소 시 서비스 타임의 인정을 이야기하면서 다저스는 난처한 입장이다. 베츠는 서비스 타임 1년이 지나면 FA가 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베츠를 뛰게 하지도 못하고 내보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친 것이다. 베츠 영입을 위해 감수한 유망주 출혈과 프라이스 연봉 지출을 고려할 때, 다저스에 리그 취소는 막심한 손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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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트라웃은 리그 최고의 타자로 LA 에인절스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시범 경기에서 마이크 트라웃(오른쪽)이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MLB]


에인절스, 트라웃의 1년 고민 깊어
에인절스도 다저스 만큼은 아니지만 리그가 취소된다면 적지 않은 손해를 보게 될 상황에 놓였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 리그 서부 4위에 그쳤던 에인절스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많은 투자를 감행했다. 리그 최상위권 3루수 앤서니 렌던을 FA로 계약하고, 훌리오 테헤란과 딜런 번디를 영입해 부족했던 선발진을 보강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였기에 시즌 취소에 대해 아쉬움이 매우 클 것이다.

이러한 많은 투자에도 불구하고 에인절스의 가장 큰 손해는 마이크 트라웃이다. 올해 29살인 트라웃은 전성기에 진입한 나이다. 매년 기복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그로 인해 에인절스는 트라웃의 전성기 안에 포스트시즌과 월드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리그 최고의 타자를 1년 동안 출전시킬 수 없는 상황은 에인절스 입장에서는 정말 막심한 손해일 듯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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