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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리그] 흥국생명의 ‘코로나 중단’ 시즌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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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흥국생명이 박미희 감독을 헹가래하고 있다. [사진=KOVO]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민열 기자] 프로배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결국 정규리그 조기 종료를 택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정규리그를 3위로 마감했다. 흥국생명의 챔프전 2연패 도전은 물거품이 됐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2시즌 연속 통합우승 목표를 내놨다. 지난 시즌 12년 만에 통합우승에 쾌거를 오르며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리그 우승을 기대해 볼 만 했으나, 후반기 들어 ‘에이스’ 이재영의 부상과 함께 7연패에 빠지며 부진했다.

그러나 흥국생명답게 위기를 돌파했다. 이재영의 복귀와 함께 살아난 흥국생명은 연이어 승리하며 4위 KGC인삼공사와 승점 차를 벌렸다. 비록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흥국생명은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흥국생명은 리그 우승 타이틀이 아닌 챔프전 2연패에 초점을 맞추며 휴식기 동안 준비했지만 결국 정규리그 조기 종료로 도전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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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하는 박현주(왼)와 속공을 시도하고 있는 이주아. [사진=KOVO]


박현주, 이주아의 거침없는 성장세

리그에서 흥국생명이 부진했지만 기대주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지난 시즌 루키답지 않은 모습으로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에 일조한 2년차 센터 이주아와 올 시즌 신인왕 수상에 유력한 박현주의 성장세가 가장 가파랐다.

박현주는 시즌 후반 이재영의 부상으로 레프트에 매 경기 출전하며, 입지를 다졌다. 비록 이재영의 공백을 완벽히 지우지 못했지만, 신인답지 않은 모습으로 당돌함으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박현주는 왼손 서브 장점을 앞세워 올 시즌 27경기에서 서브에이스 34득점을 포함해 103득점을 기록했다. 박현주는 이재영의 복귀전까지 흥국생명의 7연패 탈출에 이바지하며 차기 에이스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2년차’ 이주아의 지난 첫 시즌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기동력과 이동공격으로 활약하며 국가대표에도 이름을 올렸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올 시즌 이주아에게 한층 더 힘을 실어줬다. ‘베테랑’ 김세영의 파트너로 이주아를 택한 것. 박 감독의 안목은 들어맞았다. 올 시즌 이주아는 속공, 블로킹에 이어 서브에이스까지 곁들이며 더욱 발전하는 모습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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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간판 이재영은 이번 시즌 후 FA선수가 된다. 사진은 이재영의 경기장면. [사진=KOVO]


이재영의 거취는?

리그 중단전까지 흥국생명이 4연승을 달린 것은 이재영의 복귀 효과 때문이었다. 역으로 이재영의 부상 공백 동안 흥국생명은 7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이재영의 유무에 따라 팀 전력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재영은 숫자로 잡히는 개인기록 외에 그의 존재로 동료들까지 자신감을 충천하게 만든다.

이런 흥국생명 ‘에이스’ 이재영은 올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만일 이재영이 떠난다면 흥국생명에게는 치명적인 전력손실이 된다. 거꾸로 이재영을 영입하는 팀은 단숨에 강력한 우승후보가 된다. FA 이재영의 행보는? 팀의 상징인 그를 잡으려는 흥국생명의 노력은?리그는 끝났지만, 여자배구 스토리는 계속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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