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강정호 방출 위기, KBO 복귀 전망도 험난
이미지중앙

소속팀 피츠버그로부터 지명 할당 조치된 강정호는 사실상 방출을 앞두고 있다. [사진=OSEN]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택수 기자] 오승환에 이어 또 한 명의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방출 위기에 몰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3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를 지명 할당(DFA) 조치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지명 할당된 선수는 일정 기간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의 제안이 있을 경우 팀을 옮길 수 있다. 강정호의 경우는 일주일의 유예 기간이 주어진다. 그러나 타 구단의 제안을 받지 못할 경우, 선수는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거나 자유계약(FA) 신분을 얻게 된다.

강정호의 올 시즌 성적은 처참하다. 65경기에 나섰지만 타율 0.169, OPS 0.617, 10홈런-24타점에 그쳤다. 10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특유의 파워만큼은 건재함을 알렸으나, 타율과 출루율 등 전반적인 기록이 아쉬웠다. 피츠버그를 비롯한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이 더 이상 강정호에게 관심을 보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에 따라 강정호의 국내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강정호는 KBO 무대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수의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여겨진다. 강정호는 지난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한 이래 KBO 리그에서 총 9시즌을 소화했다. 현대 해체 이후 재창단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소속으로 전성기를 맞은 강정호는 KBO 역사상 최고의 유격수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메이저리그 진출 이전 해인 2014년에는 유격수 역대 최초인 40홈런을 기록하는 등 소속팀 넥센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강정호의 KBO 복귀에는 커다란 중징계가 뒤따를 것이 예상된다. 강정호는 지난 2016년 한국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강정호가 여전히 메이저리그에 남았기 때문에 KBO 측에서는 별다른 징계를 내릴 권한이 없었다. 그러나 만약 강정호가 국내 무대 복귀를 추진할 경우, 이에 대한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 구단은 이에 대해 선수의 의사를 확인한 뒤 내부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