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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MLB와 이별 앞둔 ‘돌부처’ 오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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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오승환을 지명 할당 조치하며 사실상 이별을 고했다. [사진=MLB.com]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택수 기자] ‘돌부처’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종착점을 앞두고 있다.

오승환의 소속팀 콜로라도 로키스가 지난 24일(한국시간) 오승환을 지명할당 조치했다. 지명할당이란 메이저리그 구단이 해당 선수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선수는 타 구단의 제의가 있을 경우 팀을 옮겨 메이저리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영입 제안이 없을 경우 선수는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거나, FA를 선언할 수 있다.

콜로라도의 지명할당 조치와 함께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생활은 사실상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현재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시즌아웃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올 시즌 성적 또한 평균자책점(ERA) 9.33으로 아쉬웠다. 여기에 오승환은 37세의 나이로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때문에 콜로라도를 포함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오승환을 붙잡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 오승환과 콜로라도의 계약은 올해를 끝으로 만료된다.

오승환은 자타공인 한국이 낳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2005년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한국 프로야구에 첫 선을 보인 그는 특유의 묵직한 직구를 바탕으로 빠르게 KBO리그를 평정했다. 삼성과 함께한 9시즌 동안 오승환은 변함없이 마무리를 맡으며 소속팀의 5회 우승을 이끌었다.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2014년과 2015년에도 2년 연속 구원왕을 차지하는 등 거칠 것 없는 행보를 보였다.

그토록 염원하던 메이저리그 진출은 2016년이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첫 해 6승 3패 19세이브 ERA 1.92를 기록하며 데뷔 정상급 불펜 투수로 군림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의 두 번째 시즌은 비교적 아쉬웠으나, 2018년에는 토론토와 콜로라도에서 다시 한 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현재까지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남긴 통산 기록은 16승 13패 42세이브 ERA 3.31이다.

사실상의 방출 통보를 받은 오승환은 친정팀 삼성 복귀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친 후 인터뷰에서 국내 복귀 의사를 숨기지 않았던 만큼, 팬들은 내년 삼성 소속으로 다시 한 번 KBO 무대에서 공을 뿌리는 오승환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단, 지난 2015년 해외 불법 도박 사건으로 징계를 받았던 만큼, 오승환의 KBO리그 출전은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이행한 뒤에야 가능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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