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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류현진,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서 7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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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콜로라도를 상대로 시즌 2패를 기록한 류현진. [사진=LA다저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정수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LA다저스)이 ‘투수들의 무덤’에서 끝내 무너졌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4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안타 9개를 맞고 7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1.27에서 1.83으로 치솟았다. 다행히 1점대는 유지했다.

류현진은 10승에 4번째로 도전했지만, 시즌 2패(9승)째를 당했다. 류현진의 패전은 4월 21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5⅔이닝 6피안타 2실점)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다.

LA다저스는 동점이나 역전을 이루지 못하고 난타전 끝에 9-13으로 패하며 콜로라도전 12연승을 마쳤다.

류현진은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의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했다. 콜로라도 타자들이 치는 타구는 외야로 쭉쭉 뻗어갔다. 올 시즌 등판한 15경기에서 피홈런이 7개에 불과했지만 이날만 피홈런 3개를 허용했다.

해발고도 1600m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공기 저항이 적어 다른 구장보다 타구가 더 멀리 뻗어 나가는 까닭에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불린다.

류현진은 1회초 다저스 타선이 3점을 뽑아준 덕분에 리드를 안고 기분 좋게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1회말 투수 때 ‘천적’ 놀란 아레나도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에러나도는 전날까지 류현진에게 통산 타율 0.571(21타수 12안타)에 3홈런, 8타점으로 유독 강했다.

류현진은 4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아레나도에게 2루타를 내줬다. 이후 다니엘 머피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다행히 라이언 맥마혼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1회 실점 이후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하지만 류현진은 5회말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타자 개럿 햄슨에게 2루타를 맞고 대타 팻 발라이카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류현진은 급격히 흔들렸다. 이안 데스몬드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 데이비드 달에게 다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내줬다. 5회말에만 피홈런 2개 포함 5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한 류현진은 결국 마운드를 불펜 조 켈리에게 넘겼다.

류현진이 교체된 이후에도 콜로라도는 켈리를 상대로 3점을 더 뽑았다. 5회말에만 콜로라도가 뽑은 점수가 무려 8점이었다.

다저스는 6회초 맥스 먼시의 3점홈런으로 반격에 나섰다. 8회초에도 먼시가 적시타를 뽑으면서 9-10, 1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콜로라도는 8회말 머피의 희생플라이와 크리스 아이아네타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추가해 다저스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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