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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류현진의 경쟁자들’ 예비 FA 선발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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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구위로 탈삼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게릿 콜. [사진=MLB]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현석 기자] 최근 메이저리그 FA시장은 차갑다. 지난 겨울시장에 나왔던 선수 중 하퍼와 마차도, 코빈 같은 대어급 선수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1년 계약 후 차기 시즌을 노리거나, 적은 금액으로 다년 계약을 맺었다. 슈퍼스타급 선수인 아레나도와 세일, 그리고 마이크 트라웃까지도 FA시장에 나오지 않고 원소속팀과 장기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 끝나고 FA가 되는 선수들은 어느 정도의 계약을 맺을 수 있을까? 최근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류현진 이외에 시즌 후 FA시장에 도전하는 선발투수들의 현재 성적과 전망을 살펴봤다.

# 게릿 콜(28 휴스턴) - 12경기 71.2이닝 5승 5패 평균자책점 4.02 112탈삼진

휴스턴 이적 후, 포심 회전수의 상승(2017년: 2164회 → 2019년: 2536회)을 이뤄낸 게릿 콜은 압도적인 구위로 아메리칸리그 탈삼진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인 벌렌더와도 17개차다. 17년도부터 상승한 9이닝 당 탈삼진은 올해 14.07로 엄청난 수준이 됐다. 작년보다 증가한 피홈런 수로 인해 많은 실점을 한 경기가 몇 번 있지만,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준 경기가 훨씬 많다. 볼넷 비율도 작년 2.88에서 2.26으로 줄어든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좌타자를 만나면 고전했던 게릿 콜은 이제는 좌우 타자 모두에게 강한 투수가 됐다. 압도적인 구위로 좌우타자를 상대로 모두 삼진을 잡아낼 수 있는 게릿 콜은 모든 팀에게 매력적인 선발 투수다. 피홈런과 피안타율이 증가한 점을 고려했을 때, 투수 친화적인 구장을 가지고 있는 구단은 게릿 콜에게 계약을 제시할 만하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작년보다는 실점이 많고, 기복이 심해진 만큼, 후반기에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패트릭 코빈(6년 1억 4,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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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아쉬운 성적을 보이고 있는 범가너. [사진=MLB]


# 매디슨 범가너(29 샌프란시스코) - 12경기 74이닝 3승 5패 평균자책점 4.01 74탈삼진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200이닝을 넘겼던 범가너는 2017년과 2018년은 부상으로 연평균 120.1이닝에 그쳤다. 이번 시즌은 건강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기력을 아쉽기만 하다. 9이닝 당 탈삼진 비율은 지난 시즌에 비해 상승했지만(7.57 → 9.26), 9이닝 당 홈런 비율(0.97 → 1.32)과 삼진/볼넷 비율(2.53 → 5.38)이 함께 오르면서 안정감이 떨어졌다.

내년에 30세가 되는 만큼 구위 상승을 통한 반등은 어렵겠지만 BABIP(커리어 평균 0.289, 이번 시즌 0.320)이 평년보다 높은 것을 감안했을 때, 범가너의 이번 시즌은 불운으로 인한 성적하락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짝수 해의 기적을 만들었던 ‘매드범’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그래도 샌프란시스코와 연장 계약이 예상됐던 범가너는 현재 트레이드 소문이 무성하다. 특히 범가너의 ‘포스트시즌 강심장’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큰 무대에서 범가너가 보여줬던 모습은 포스트시즌에서 투수진의 부진을 겪은 팀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장기계약보다는 컨텐더 팀의 우승청부사로 높은 금액의 짧은 계약을 맺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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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 이적으로 반등에 성공한 해멀스. [사진=MLB]


# 콜 해멀스(36 시카고 컵스) - 11경기 62.2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4.02 60탈삼진

컵스에서 투구 폼을 변경한 해멀스는 반등을 이뤄냈다(컵스 이적 후, 4승 3패 2.36). 최근 2 경기 8이닝 9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많이 상승했지만 3실점 이상 내준 경기가 올 시즌 2경기뿐이다. 퀄리티스타트 피칭도 11경기 중 5경기이다. 삼진/볼넷 비율은 2.31로 압도적이진 않지만 원래 해멀스는 삼진을 즐겨 잡는 투수가 아니다. 출루율(0.337→0.322)과 피OPS(0.811→0.713) 모두 낮아진 점도 해멀스가 이번 시즌 반등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선수 생활의 후반기에 들어선 해멀스의 최고 장점은 꾸준함이다. 2008년 제이미 모이어가 45세 시즌을 16승 7패 3.71로 마감하는 것을 직접 지켜본 해멀스는 자신도 45세까지 던지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노련한 투구와 지속적인 노력은 해멀스의 포부에 신뢰감을 더한다.

1~2 선발의 역할을 해주기에는 구위가 많이 떨어진 해멀스이지만 꾸준한 3, 4 선발을 노리는 팀들은 해멀스에게 연봉 1,200만 달러, 3~4년 수준의 계약을 제시할 것이다. 특히 선발진이 불안한 필라델피아로의 복귀를 노린다는 점에서 구단과 이해관계가 잘 맞는다면 서로가 윈-윈 하는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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