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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서울 지하철 대부분 연장…2기도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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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 5호선, 김포ㆍ검단까지
왕숙 8호선, 다산ㆍ별내까지
3호선 西 운정ㆍ東 하남으로
7호선 北 옥정ㆍ西 청라까지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정부는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의 하나로 서울 지하철 3ㆍ5ㆍ7ㆍ8호선을 연장계획을 내놓았다. 이미 추진 중인 것까지 더하면 서울 지하철 대부분의 노선이 연장되는 셈이다.

정부가 19일 발표한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에는 GTX-AㆍBㆍC 사업과 같은 급행-간선 중심의 중추망 조기 착공 외에도, 2기 신도시 등 교통 인프라 취약 지역의 인프라 공급 확대 방안으로 서울 지하철 연장이 담겨 있다.

김경욱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은 “1기 신도시는 정부가 자금을 투여해 지하철도 연결해주고 외곽순환도로도 깔아줬지만, 2기 신도시는 그러지 않았다. 이 때문에 2기 신도시 주민들도 불편하고, 집값도 잡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이번 집값 대책에 2기 신도시 쪽으로 서울 지하철을 연장하는 방안을 대거 포함시켰다.

3기 계양신도시 추진으로 5호선(한강선)이 2기 김포 한강신도시와 인천 검단신도시 방향으로 연장된다. 총 24.2㎞로 지난 7월 서울시가 사전타당성조사를 한 3개 노선 가운데 그나마 사업성이 높았던 노선이다. 다만 당시에는 비용 대비 편익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1.0을 넘지 못했다. 5호선 연장시 방화차량기지 및 인근 건설물폐기시설 이전지도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2기 다산신도시와 3기 왕숙 신도시가 있는 남양주에는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이 추진된다. 2022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종점인 암사역~별내역 구간이 공사 중인데, 여기서 추가로 북별내까지 3.3㎞가 더 연장되는 것이다. 북별내는 현재 지하철 4호선 연장선인 진접선이 2020년 개통을 위해 공사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파주 운정신도시 방향으로는 3호선 서북부 연장선이 추진된다. 현재 일산 대화역에서 끝나는 노선을 7.6㎞ 연장하겠다는 것으로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년)에 반영돼 있다. 3호선은 동남쪽 하남시 방향으로도 10㎞ 연장이 추진돼 3기 신도시인 교산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7호선은 서울 북부 양주 옥정신도시 방향으로 4㎞ 연장이 추진된다.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내년 기본계획에 착수할 계획이다. 7호선은 서부 인천 방향으로 청라까지도 연장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넘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한편 인천시는 내친김에 서울 지하철 2호선 연장도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발표장에 참석해 “서울지하철 2호선을 계양테크노밸리(3기 신도시)를 경유하고 청라까지 연장한다면 사업성 제고 및 기업유치에도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 사업들은 이미 확정된 곳도 있지만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 단계에도 이르지 못한 것들이 많아 본격 추진까지는 많은 시일이 필요하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3기 신도시가 조성되면 교통 수요도 늘어나기 때문에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 말했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