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2024. 09. 19 (목)

뉴스속보 리스트

보기옵션 새로고침

뉴스속보 상세보기

이총리 “국민연금 개편논의 순탄하길…”

기사입력

귀국 앞두고 기자회견

“文 지지율 하락 마음 무겁지만
숫자에 매몰되면 더 큰 것 놓쳐
3개국 순방 목표는 거의 달성”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모로코 수도 라바트의 소피텔호텔에서 ‘마그레브 3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기 전 동행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제공=국무총리실]

[모로코(라바트)=배문숙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국민연금 개편안 네 가지(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와 관련, “턱없이 상상의 범위를 벗어나거나 하는 그런 안이 아니고, 그 범위 안에서 미세하게 선택 가능한 대안의 조합”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모로코 수도 라바트의 소피텔호텔에서 ‘마그레브 3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기 전 동행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또 다른 조합이 있을지는 의견 수렴과정에서 나타날 것이기에 논의가 순탄하게 진행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은 노후소득보장에 초점을 맞춘 국민연금 개편안 네 가지를 담고 있다. 정부가 네 가지 방안을 2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해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어떤 방안을 선택할지 논의하게 된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관련, “국민의 마음은 늘 무겁게 받아들이겠지만, 숫자에 너무 매몰되면 더 큰 것을 놓칠 수가 있다”면서 “바위처럼 흔들림 없이, 민심의 흐름은 세심하게 받아들이되 정책의 운용이나 정부의 자세는 흔들림 없이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소득주도성장 경제정책 기조 논란에 대해 “개개의 정책이 적용되는 과정에서 시장 수용성이 충분치 못했거나 부분적 부작용이 있었다거나 하는 것은 받아들인다”면서 “하지만 만악의 근원이다, 그건 과장이고 불공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분적으로, 또는 특정계층에 부분적으로 (문제로) 작용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만, 우리같이 대외의존도가 높은 나라에서 대외여건을 배제하고 오로지 이것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이 총리는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2% 중반일 것이란 전망에 대해 “국제적으로 봐도 우리가 못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그 내부에서 서민들께 고통이 더 많이 가해지고 있다, 분배구조가 눈에 띄게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이건 뼈아픈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지난 16~22일 6박 8일간의 알제리·튀니지·모로코 ‘마그레브 3개국 순방’ 성과에 대해서 “출발할 때 가졌던 목표는 거의 달성했다”고 평했다. 그는 “한국 기업이 이들 3개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하도록 하는 것, 우리 외교의 빈칸을 채우는 것이 목표였다”며 “이번 순방의 성과를 가시화하는 것은 지금부터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다자외교의 일부를 분담하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총리 순방은 아프리카·유럽·중동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인 마그레브 지역과 협력 강화를 통해 외교 다변화를 꾀하고,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세일즈 외교’에 초점을 맞췄다.

총리회담 또는 비즈니스포럼에서 투자 진출 업무협력 MOU(양해각서), ICT 및 신재생에너지협력 MOU 등 총 18건의 협의문서 서명이 이뤄졌다. 또 한-알제리 비즈니스포럼(무역협회 주최), 한-튀니지 비즈니스포럼(코트라), 한-모로코 비즈니스포럼(대한상의)이 열려 54개 한국 민간기업·공기업·경제단체가 참여해 현지기업과 총 160여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했다.

osky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