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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9. 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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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통령, 비행금지구역 설정 거부 나토에 “나약하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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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국 상공을 ‘비행금지구역(No-Fly Zone)’으로 설정해달라는 요청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거부한 것과 관련, “나약하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러시아가 계속 폭격을 할 수 있도록 나토가 허가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후 죽는 사람은 모두 당신들 때문에 죽는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을 포격해 화재가 발생하자 나토에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흘 동안 우린 잔인한 전쟁을 봤다”며 “그들(러시아군)은 우리 도시를 파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정상적인 삶을 보장하는 모든 걸 파괴한다”면서 “그들은 그걸 계속 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앞서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회원국 외무장관 특별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상공에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하지 않을 거라고 밝혔다.

그는 “동맹국들은 우리가 우크라이나 상공 위로 나토 항공기를 가동하거나 우크라이나 영토에 나토 병력을 둬선 안 된다는 데 합의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