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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9. 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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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마리우풀 주민 대피 연기돼…“러시아군 휴전협정 지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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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리키우 북쪽 지역에서 포획한 러시아군 탱크 옆에 서 있다. 앞 탱크에는 우크라이나 국기가 칠해져 있고, 뒤 탱크에는 러시아군 소속을 뜻하는 'Z' 표식이 그려져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풀에서 민간인 대피가 러시아군의 휴전협정 위반으로 인해 연기됐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독일 DPA통신이 보도했다.

마리우풀시 당국자는 이날 텔레그램에 러시아 측과 안전한 인도주의 통로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에 관해 협상 중이며, “안보 상의 이유로 대피는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마리우풀 모든 주민들이 피난처로 돌아갈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아침 마리우풀과 볼노카바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일시적인 정전이 발표됐다.

마리우풀을 포위한 러시아군은 이날 현지시간 오전11시부터 오후4시까지 5시간 동안 일시 휴전하기로 했으며, 마리우풀 시당국은 긴급 투입 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해 인근 자포리자시로 이동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마리우폴 부시장은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시민들이 포격이 잠시 중단됐다고 말했지만, 이후 러시아군은 중화기 등을 사용해 마리우폴에 폭격을 가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시 당국은 마리우폴에서 자포리자까지 가는 길에 계속해서 교전이 이뤄지고 있어 안전하지 않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