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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9. 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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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만두·베이커리…조리방법만 바꿔도 봄나물, 맛·향이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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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스콘
‘봄동 오리쌈

봄나물하면 대부분 ‘무쳐서’ 먹는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하지만 봄나물은 종류별로 맛과 고유의 향이 저마다 다르다. 단순한 무침 반찬에서 벗어나 종류별 특징을 잘 살리면, 보다 다양한 음식으로 봄나물의 향긋함을 즐길 수 있다.

특유의 향이 강한 쑥의 경우, 쑥가루를 사용하면 활용도가 높아진다. 밀가루에 쑥가루를 혼합해 반죽하는 방식이다. 쑥 반죽을 비닐에 넣고 냉장고에서 30분 정도 숙성시키면 채를 썰어 쑥칼국수로 만들어도 맛있고, ‘홈 베이커리’에 활용해도 좋다. 초록 색감과 함께 쑥 향이 은은하게 퍼지기 때문에 최근 인기가 높은 대파 스콘, 바질 스콘처럼 건강한 맛의 스콘이 완성된다. 또한 쑥은 감자전처럼 전으로 부쳐먹거나 쑥국 또는 쑥완자탕에 넣어도 된다.

봄나물의 대명사로 불리는 달래는 살짝 매운 맛이 매력이다. 맛이 연한 것은 그대로 무치고, 매운 맛이 보다 강하다면 무침 대신 된장찌개에 넣는 방법도 있다. 샐러드에 달래를 함께 넣으면 알싸한 맛이 더해지므로 돼지고기와 함께 먹기 좋다.

피를 맑게 해준다는 돌나물은 고추장에 무쳐먹는 대표 봄나물이다. 고추장과 식초 양념에 무쳐먹는 것도 맛있지만, 돌나물은 특히 물김치에 좋은 식재료다. 무와 돌나물을 함께 넣고 물김치를 담그면 색감이 아름답고 국물 또한 시원한 맛을 낸다.

봄동은 고소하고 단 맛, 그리고 사각거리는 식감이 일품이다. 이 때문에 주로 겉절이로 먹게 되지만잎이 옆으로 퍼진 형태를 이용하면 쌈 요리용으로 그만이다. 봄동 위에 볶은 채소와 훈제오리를 올리고 토마토소스와 플레인요거트를 곁들이면 향긋한 ‘봄동 오리쌈’을 만들 수 있다. 만두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봄동 잎으로 만두 속을 감싼 후 미나리로 묶어주면 ‘봄동 만두’가 완성된다.

두릅은 꼬치 요리에 잘 어울린다. 데친 두릅과 양념 소고기를 번갈아 대꼬치에 꿴 후, 밀가루와 달걀을 묻혀 프라이팬에서 조리하면 된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