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2024. 09. 20 (금)

뉴스속보 리스트

보기옵션 새로고침

뉴스속보 상세보기

UDT출신 이근 전 대위, 우크라로 출국..“살아 돌아오면 책임지고 처벌 받겠다”

기사입력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유튜브 웹예능 ‘가짜 사나이’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이근 전 대위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하기 위해 출국한 사실을 뒤늦게 알렸다.

이 전 대위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 세계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ROKSEAL은 즉시 의용군 임무를 준비했다”면서 “48시간 이내 계획 수립, 코디네이션, 장비를 준비하여 처음에는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 출국하려고 했으나 한국 정부의 강한 반대를 느껴 마찰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 전 대위는 “우리는 여행 금지국가를 들어가면 범죄자로 취급받고 1년 징역 또는 1천만원 벌금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협박을 받았다. 하지만 처벌받는다고 우리가 보유한 기술, 지식, 전문성을 통해서 우크라이나를 도와주지 않고 이 상황에서 그냥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식한 사람들은 보안을 이해 못하겠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비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저의 팀이 문제없이 출국하고 우크라이나에 잘 도착해야 해서 관계자 몇 명을 제외하고 누구에게도 저희의 계획을 공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근 전 대위는 “얼마 전에 출국 했다. 저의 팀원들은 제가 직접 선발했으며, 제가 살아서 돌아간다면 그때는 제가 다 책임지고 주는 처벌 받겠다. 최초의 대한민국 의용군인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위상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13일 우크라이나 전역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했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내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한 바 있어, 허가 없이 입국하면 여권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