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규호(왼쪽 네 번째) 전 주교황청대사가 한국과 교황청 간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수훈식 모습. 주한교황청대사인 알프레드 슈에레브(왼쪽 세 번째) 대주교가 훈장을 전달했다. [주한교황청대사관 제공]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추규호(71) 전 주교황청대사가 한국과 교황청 간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4일 외교가에 따르면 추 전 대사는 최근 주한교황청대사인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여하는 '비오 9세 교황 대십자훈장(Grand Cross of the Order of Pius IX)'을 받았다.

교황청이 비성직자에게 주는 훈장으로는 가장 격이 높은 것이다. 비오 9세는 제255대 교황으로, 1846년부터 1878년까지 32년간 재위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축사에서 "추 전 대사가 재임 기간 훌륭한 공적을 남겨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한-교황청 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수훈 배경을 밝혔다.

수여식에는 카를로스 빅토르 붕구 주한 외교단장(주한가봉대사)과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이탈리아대사도 참석했다.

정통 외교관 출신인 추 전 대사는 2012년 주영국대사 직을 끝으로 정년 퇴임한 뒤 2013~2020년 모교인 성균관대의 국가전략대학원 초빙교수로 재직했다. 2020년 12월 주교황청대사로 다시 부임, 올해 1월까지 약 25개월간 봉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