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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韓, 분명한 전략적 선택했다…자유민주주의 증진해야”
“인태전략, 다자체제 ‘대체’ 아닌 ‘보완’하는 것”
“韓 인태전략 참여, 특정국가 배제 아냐”
제주포럼 기조연설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헤럴드DB]

[헤럴드경제(서귀포)=최은지 기자]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은 1일 “대한민국은 인도-태평양 계획에 참여하고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수림함으로써 분명한 전략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회 제주포럼 ‘인도·태평양 시대: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협력과 비전’ 세션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 원장은 “우리의 인태전략은 평화와 협력을 지지하며 무력으로 지역 질서를 교란하려는 수정주의 국가들의 편에 서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한국은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키고 보호할 준비가 되어 있고 이를 실천할 의지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과 방향이 ‘평화롭고 안정적인 국제질서’에서 비롯된 신념에 기초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박 원장은 특히 우리의 자체적인 인태 전략은 “권위주의 체제가 아닌 자유민주주의가 증진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개인의 자유와 인권에 대한 존중을 강조했다.

또한 박 원장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해양안보, 항행의 자유, 경제 다변화, 무역 개방, 문화융성, 사회공공성 증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은 최근 한미일 군사 협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문제에 적극적인 관여를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박 원장은 “한국의 무대가 한반도 문제를 넘어서야 한다며 인도·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추국가인 한국이 단순히 반응적이고 대응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지역과 세계를 향한 전략적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 원장은 대한민국의 역량 확대와 인도·태평양 전략 참여가 특정 국가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글로벌 다자 체제의 틀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보완을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과의 협력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뜻이다.

박 원장은 “한국의 인도·태평양 참여가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기존의 다자 간 노력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인태전략은 글로벌 다자체제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인도·태평양에서 적극적인 입장을 취한다고 해서 특정 국가를 배제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국은 역내에서 포용적이고 포괄적인 질서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원장은 인태 전략의 핵심은 자유와 개인의 자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자유주의적 국제 질서는 세계 평화와 번영을 방해하는 세력은 보호주의, 민족주의, 포퓰리즘이라는 오랜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평화와 번영을 방해하는 이러한 요소들에 맞서 굳건히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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