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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주 사격훈련 사망 병사 오늘 ‘부검’
‘무릎쏴’ 자세에서 ‘서서쏴’ 전환 과정 사고 관측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 진행”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자료사진. [헤럴드DB]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경기도 양주시 육군 모 부대에서 사격훈련 도중 사망한 A 일병의 부검이 23일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이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A 일병은 전날 낮 12시18분께 양주시에 있는 한 부대에서 K2 개인화기 사격훈련 중 후두부 관통상을 입었고 민간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심정지 상태에서 심폐 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병원 측은 오후 3시께 사망 판정을 내렸다.

사고는 A 일병이 1차 사격을 한 뒤 실탄 20발을 추가로 지급받아 사격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육군이 경찰을 비롯한 관계 당국과 협조 아래 사고 원인 등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A 일병은 총기를 거치대에 고정시키고 표적을 맞추는 사격이 아닌 실전 전투 상황을 상정해 사격자세를 바꿔가며 사격하는 ‘실전형’ 전투사격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자세를 바꾸면서 사격을 하다가 머리에 총상을 입었고 A 일병 본인의 소총에서 탄이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민간 경찰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육군과 경찰은 A 일병의 신상과 부대 생활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봤지만 특이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한 제보자는 군 관련 제보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페이지에 A 일병이 ‘무릎쏴’ 자세에서 ‘서서쏴’ 자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지면서 총상을 입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무릎쏴’는 양팔로 총을 지지한 상태에서 한쪽 무릎을 구부려 지면에 붙이고 다른 쪽 무릎을 세운 뒤 그 위에 한쪽 팔꿈치를 얹은 자세로 사격하는 것을 가리키며, ‘서서쏴’는 총을 어디에도 고정하지 않은 채 양팔만으로 총을 지지하고 선 자세에서 사격을 하는 것이다.

앞서 육군은 고인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면서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은 민간 경찰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가운데 수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으로 군 차원에서도 사고 원인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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