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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쿼드·오커스·파이브아이즈 싸잡아 美 비난…“평화 파괴자”
미중갈등 속 미국의 ‘中 위협설’ 반박
‘北 사이버 위협’ 비판 “날강도” 역공
북한 외무성은 5일 미국의 ‘중국 위협설’을 비판하면서 미국이야말로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헤럴드DB]

[헤러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미중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위협설’을 제기하는 미국이야말로 위협의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5일 ‘미국은 지역의 안정과 평화의 파괴자’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이 영국, 호주와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를 중국 군사력 증강에 대한 대응책이라 얘기하고 있고, 중국 위협설을 고취하면서 일본, 호주, 인도와의 협의체인 쿼드(Quad)를 확대하려 한다며 “중국의 위협설을 제창하고 있는 미국이야말로 실제적인 위협의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계속해서 쿼드와 오커스, 그리고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간 기밀정보 공유동맹인 파이브아이즈(Five Eyes) 등을 열거한 뒤 “미국이 주축이 돼 조작해 낸 모든 블록들을 놓고 봐도 다른 나라를 위협하는 일방적인 집단들”이라며 “이 지역에는 미국을 위협하는 그 어떤 블록이나 연합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의 이중기준과 불공정성은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엄중히 위협하고 있다”면서 “지금 중국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미국의 오커스 조작 책동을 놓고 ‘지역안정을 위협하는 극도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난해 나서고 있는 것도 결코 우연치 않다”고 덧붙였다.

외무성은 같은 날 ‘강도 위에 날강도’라는 제목의 또 다른 글에서는 미 의회조사국(CRS)이 최근 ‘2012~2021년 사이버안보’ 보고서에서 중국과 러시아, 이란과 함께 북한을 사이버 공간의 주요 위협 행위자로 꼽은 데 대해 반발했다.

외무성은 “세계적으로 제일 방대한 사이버 전력을 보유하고, 제일 많은 사이버 범죄를 기록하고 있으면서도 버젓이 ‘사이버 경찰관’ 행세를 하고 있는 미국을 가리켜 강도 위에 날강도라고 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이미 동맹국 지도자들의 손전화까지 도청하는 극단한 파렴치성으로 ‘해커제국’, ‘도청제국’, ‘비밀절취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나라”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이 다른 나라의 사이버 위협에 대해 떠들어 대는 목적은 실제로 사이버안보를 우려해서가 아니라 저들의 세계제패전략을 수행하는데 악용하기 위해서”라면서 “무너져가는 패권적 지위를 연장하기 위해 사이버 공간에서도 냉전식 전략, 편 가르기식 전략을 추구하고 있으며 사이버 안전 문제를 적대국들을 억제하기 위한 또 하나의 압박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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