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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첫 SLBM 잠수함 발사시험 성공…美·中 등 이은 세계 7번째
문재인 대통령 발사시험 현장 참석…수중 발사돼 목표 명중
ADD, KF-21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항공기 분리 시험도 실시
국방과학연구소(ADD)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 SLBM 잠수함 발사시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SLBM을 탑재하고 수중 발사한 도산 안창호함(3000t급) 자료사진.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국 반열에 오르게 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15일 오후 ADD 종합시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서욱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 SLBM 잠수함 발사시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술로 건조해 지난달 해군에 인도된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3000t급)에 탑재된 SLBM은 수중에서 발사돼 목표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

ADD는 그 동안 수 차례에 걸쳐 지상 및 수조 발사시험을 실시해왔다.

이번에 실제 잠수함 발사시험에 성공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SLBM 잠수함 발사에 성공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 6개국이 SLBM을 운용중이다.

북한은 SLBM이라고 주장하는 ‘북극성-1’과 ‘북극성-3’을 시험발사하고 열병식을 통해 ‘북극성-4ㅅ’과 ‘북극성-5ㅅ’ 등을 공개했는데, 일부 바지선에서 쏜 것은 확인됐지만 잠수함에서 발사시험을 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와 함께 ADD는 역시 국내기술로 개발중인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에 탑재될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의 항공기 분리 시험도 실시했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은 현재 탐색개발 단계다.

이날 시험은 탑재된 항공기에서 분리된 후 미사일의 날개를 펼치고 표적까지 정확히 비행해 타격하는 것이었으며 역시 성공적으로 실시됐다.

그동안 외국에서 수입하던 미사일을 대체하고 보다 우수한 스텔스 성능과 긴 사거리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향후 미사일을 탑재하게 될 KF-21 수출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울러 ADD는 탄두 중량을 획기적으로 증대한 고위력 탄도미사일 개발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미사일은 콘크리트 건물과 지하갱도 타격이 가능하며 주요표적을 정확하고 강력히 타격해 무력화할 수 있다.

성능이 향상된 고위력 탄도미사일은 우리 군의 평시 억제능력을 향상시키고 유사시 압도적 대응능력을 투사하는 데 있어서 핵심전력으로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해상전력에 대한 접근거부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에도 성공했다.

기존 미사일에 비해 속도가 빨라진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적 함정의 대응이 어려워 미사일 생존성과 파괴력이 크게 향상됐다.

이에 앞서 ADD는 지난 7월에는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에 성공하기도 했다.

소형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 추진기관 관련 기술 시험으로 민간에 기술을 이전할 경우 우주산업 발전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ADD는 “이번 미사일 전력의 발사시험 성공은 우리 군의 주도적인 안보역량 강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강한 국방을 구현함과 동시에 확고한 군사 대비태세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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