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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北에 영상시스템 구축협의 제안…대북반출승인 재개”
“남북간 상시적 소통시스템 복원”
“보건·영양 시급성 고려해 반출승인”
이인영 통일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되자 이인영 통일장관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이 장관은 “연락채널 재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영상회담, 안심대면회담 등 코로나 상황에서도 남북대화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완비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30일 오전 출입기자단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영상회담 시스템 구축 문제를 협의하자고 우리 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제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북측이 적극적으로 호응해서 영상회담 체계도 조속히 갖춰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통일부는 추석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도 설을 기념한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북한에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하지만 북한이 호응하지 않아 불발됐고, 이후 통일부는 불시에 화상상봉회의를 개최할 수 있도록 전국 화상상봉장 13곳에 더해 7곳을 추가 설치하기 위한 공사에 나섰다. 공사는 추석인 9월 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서해 해수부 공무원 사망 사건을 전후로 민간단체의 자율적 협조를 통해 잠정보류됐던 대북인도협력 물자 반출승인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부터 대북반출 승인을 재개하겠다며 “북한의 상황, 특히 보건과 영양 물품의 시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주의 협력과정에서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개입시키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재해재난과 관련한 남북간 정보교환 방법도 모색해나가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호우·태풍 등의 기상정보, 공유하천 방류와 관련한 사전통보 등 재해재난 관련 정보교환 문제와 남북이 이미 합의한 감염병 정보 교환을 재개하는 등 추진할 수 있는 방안부터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어렵게 남북 간에 연락채널이 재개돼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최소한의 협력 토대가 마련된 만큼, 다시는 남북대화의 통로가 끊어지지 않고 온 겨레에게 복된 소식을 지속적으로 전할 수 있도록 연락채널을 안정화하고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관계 발전과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통일부가 해야 할 일들을 차근차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3개월 만에 복원된 남북 통신연락선에 대해 “천금과도 같은 남북 소통의 통로”라고도 평가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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